- 영업이익률, 13.3% → 5.1%…수익성 악화
-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51.96%, 49.77% 감소
- 캐즘 장기화 우려 속에서 연간 실적 부진 예상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케이엔에스가 고객사의 설비 투자 감소로 수익성 악화에 빠졌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5%로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엔에스의 올해 3분기(6~9월) 연결 매출은 75억4100만원으로 전년(68억4100만원)대비 10.2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7억8100만원)과 비교해 51.96% 급감한 3억7400만원원에 그쳤다. 순이익도 전년(8억7500만원) 대비 49.77% 줄어든 4억39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하락했다. 매출은 전년 3분기 말 264억700만원에서 올해 3분기 235억2700만원으로 10.90%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억4300만원에서 11억8600만원으로 74.45% 감소, 순이익은 37억5100만원에서 16억7600만원으로 55.33% 떨어지며, 누적 실적 하락률은 3분기(3개월치) 하락률을 크게 앞섰다.
케이엔에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5.1%로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이상 깎였다. 이는 사업보고서를 처음 제출한 2019년 이래 가장 최저치다.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훑어보면, 2019년 13.7%, 2020년 10.9%, 2021년 15.2%, 2022년 17.6%, 2023년 13.3%로 줄 곳 10%를 웃돌았다.
문제는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케이엔에스의 순이익률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5.8%, 2020년 10.9%, 2021년 15.2%, 2022년 13.8%, 2023년 10.7%에서 올해 3분기 6.8%로 추락했다. 순이익률 추이가 영업이익률 추이와 궤를 같이 함을 볼 수 있다.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현금흐름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순이익률마저 감소할 경우 유동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실적도 밝지 않다. 전기차 캐즘(수요의 일시적 정체)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수요처의 설비 투자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사는 배터리 제조사에 가공품을 납품하는 회사들이다. 주력 사업은 원통형 CID, BMA 자동화, 원통형 리벳 등 이차전지 자동화설비 제조다. 해당 사업부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전 80%에 육박했지만, 올해 3분기는 65%로 축소됐다.
전기차 캐즘의 원인은 가격이 비싼 데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편의성이 떨어진데 있다. 올해 4분기에도 전기차 캐즘이 심화될 경우 케이엔에스의 역성장은 유력시된다. 케이엔에스는 지난해도 2022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마저 감소하면 2년 연속 실적이 뒷걸음질 치는 셈이다.
2006년 설립된 케이엔에스는 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6일 공모가(2만3000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3만5500원으로 급등했지만,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10일 장마감 기준 1만1100을 기록했다.
'게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웨이브][게이트]코스모화학, 별도는 ‘적자’ 연결은 ‘흑자’...비결은 27% 지분 자회사 (2) | 2024.12.12 |
---|---|
[뉴스웨이브][게이트]대상웰라이프, 수익 급감 속 '화수분'…대상홀딩스는 '씁쓸' (1) | 2024.12.11 |
[뉴스웨이브][게이트]‘스와프의 덪’ 롯데컬처웍스,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5년째 한 배 (1) | 2024.12.09 |
[뉴스웨이브][게이트]오케스트라PE, 반올림피자에 59쌀피자 ‘더하기’ (2) | 2024.12.08 |
[뉴스웨이브][게이트]IMM PE, 한샘 자산 ‘또 처분’…중국 공장 매각 (0) | 2024.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