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분율 30%미만 자회사 코스모신소재 실적 반영 ‘흑자’
- 별도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300억원 육박, 올 3분기 130억원대 적자
- 3분기 결손금은 494억원, 2,007억원...상환 능력 우려↑'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임백향 기자
코스모화학이 올 3분기 별도 손익은 적자, 연결 손익은 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 30% 이하인 자회사 '코스모신소재'의 실적을 끌어 와 가능했다. 최근 코스모화학의 실적 및 주요 재무 지표는 크게 악화됐는데, 원인으로 원자재인 황산 가격 하락과 티타늄 가격 급등이 지목된다.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280억원대의 적자에 이어 올 3분기에도 13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결손금은 500억원에 육박하고, 순차입금은 2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원금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모화학의 올해 연결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3분기(6697억원) 대비 16.4% 감소한 56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3% 줄어든 5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23억원) 보다 70억원이 깎인 규모다,
분기보고서에서 눈길은 끄는 지점은 별도 기준 실적과의 큰 갭이다. 코스모화학의 별도 실적을 살펴보면 3분기 영업손실은 100억원이 훌쩍 넘는다.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273억원, 131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1216억원)와 비교하면 4.4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지난해(117억원)와 같이 적자를 이었다. 코스모화학은 2023년에도 별도 기준 영업손실 286억원을 냈다.
즉 코스모화학만 놓고 보면 적자 회사인데, 지분 27.19%를 보유한 자회사 코스모신소재의 실적을 끌어 옴으로서 연결 재무제표에서 흑자를 낸 샘이다. 통상 지분율이 낮을 경우 관계기업으로 분류하지만 코스모화학은 코스모신소재를 종속기업으로 포함해 회계처리 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286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5408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을 거뒀다. 2022년엔 매출 6296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벌어들였다.
코스모화학의 적자 요인은 황산 가격 추락 및 티타늄 가격 급등에 있다. 코스모화학은 양극소재의 주요 원료인 황산코발트(황산니켈 포함), 이산화티타늄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코발트의 국제 가격은 2022년 톤(t) 당 7~8만달러에서 올해 톤당 3만 달러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이산화티타늄을 만들기 위해 매입해야하는 티타늄 가격은 2022년 17만원 중반대에서 올해 3분기 톤당 22만원으로 25%가량 올랐다. 이는 고스란히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이산화티타늄(976억원)의 매출 비중은 황산코발트 매출(296억원)의 3배를 뛰어넘는다.
코스모화학의 올해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꾸준히 감소하며 마이너스(–)11억원을 기록, 2년 연속 EBITDA 적자에 직면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2007억원 찍었다. 시장에서는 원금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결손금은 494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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