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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뉴스웨이브][게이트]SM엔터테인먼트, 3Q 매출·영업익·순익 감소 전망…목표가 1년比 39% 하향

- 매출 2596억원, 영업익 273억원, 순이익 217억원 추정
- 앨범 판매 부진과 자회사 실적 악화, 신인 그룹 투자비용 부담
- 목표주가 39% 하락,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간 격차 줄어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이재근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다가온 가운데, 연결기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96억원, 2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결 자회사 실적이 반영되면 순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이상 감소한 2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 적자 개선이 지지부진하면서 목표주가는 1년 전 대비 39%가량 낮아졌다.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 3분기 SM엔터테인먼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596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대비 각각  2.52%, 46% 감소한 수치다. 통상 엔터테인먼트업에서 앨범 판매 등 아티스트IP(지식재산권)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 앨범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저조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올 3분기 에스파, 라이즈, NCT127의 활약으로 앨범을 판매고를 올렸지만, 지난해 3분기 900만장의 앨범 판매에는 못 미친다.

여기에 더해 전체적으로 인상된 원가율과 신인 아티스트 양성 비용, 자회사 실적 부진도 재 무 부담에 얹혀진 것으로 풀이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앨범 판매와 공연, 광고 출연과 같은 아티스트 직접 참여형 사업이 늘어나면서 원가율이 상승하고 있다. 아티스트 직접 참여형 매출은 SM엔터테인먼트레이블 시스템 사업의 근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반면 원가율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SM엔터테인먼트 회사 전경. 사진=뉴스웨이브 배건율 기자

당장 아티스트IP 매출이 거의 없는 신인 그룹에 투입되는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공들인 첫 영국 보이 그룹 ‘디어 앨리스(DEAR ALICE)’는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디어 앨리스는 S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통합법인과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MOON&BACK)이 함께 제작한 그룹이다. 디어 엘리스 멤버는 블레이즈 눈(19살), 덱스터 그린우드(22살), 제임스 샤프(23살), 올리버 퀸(20살), 리스 카터(20살) 등 영국 출신의 5인조로 구성됐다. 

최근 SM 3.0 전략 중 멀티 레이블 전략의 일환으로 실행한 투자들이 흔들이는 모양새다. 북미법인,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KMR) 등 연결 자회사 운영비가 증가세이기 때문이다. 자회사의 운영비 증가와 실적 부진이 9월말까지 계속 이어졌다면 SM엔터테인먼트의 올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3분기 SM엔터테인먼트 연결기준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4.3% 감소한 217억원으로 추산했다. 

KMR은 지난해 더허브(순자산 2억원)를 63억원에, 텐엑스(10x)엔터테인먼트(순자산 마이너스)를 22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더허브와 텐엑스엔터테인먼트의 실제 자산가치 대비 많은 돈을 들여 인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실적 불안감 속에서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갭은 1년째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SM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는 10만1188원, 같은 날 장마감 기준 주가는 6만9800원이다.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와의 괴리율은 31%다. 

다만 1년 전보다는 괴리율을 6%가량 좁혔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목표주가는 16만5923원, 실제주가는 10만4100원으로 괴리율은 3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