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4만5666원 → 올 7월 1만9250원…57.84% 하락
- 지난해 4Q 영업손실 19억 이어 올 1Q도 5억 적자 행진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이재근 기자
코스닥 상장업체인 ㈜코윈테크 주가 하락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주가는 1년 새 반토막 났다. 지난해 7월 4만5000원대의 주가는 최근 19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 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시장의 예상보다 실적이 낮게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설립자인 이재환 회장이 각자 대표로 경영에 복귀하며 실적 개선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신사업 지출 부담이 가벼워지면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가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선 새로운 성장 동력이 가시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윈테크는 전 거래일 1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올 들어서만 30.63% 줄었다. 올해 1월 2일 종가는 2만7750원이었다.
지난해 7월 25일 52주 신고가인 4만5666원으로 오르며 시총 5088억원을 찍었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4일 종가 기준 시총은 214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1년간 약 3000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시총이 빠지면서 외국인 투자 비율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외국인 보유 비율은 7.25%에서 직전 거래일 기준 1.45%로 줄었다.
주가 하락의 배경은 전망치 보다 낮은 실적이 꼽힌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35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4분기도 영업손실 19억원을 냈다. 이차전지 소재부문 투자 지출과 자회사인 탑머티리얼의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탑머티리얼은 2차전지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21년 3월 지분 50% 256억원에 인수한 업체다.
회사는 3월 28일 정갑용·이재환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을 공시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2022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정 대표에 창업주인 이 대표가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이 대표의 복귀는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삼성전자, 한화시스템(옛 삼성항공)에서 근무하며 쌓은 배터리 장비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전해진다.
1998년 10월 14일 설립된 코윈테크는 2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식품·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공정자동화 시스템 구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설비 개보수 및 설치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성장했다. 2019년 8월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근 회사는 셀의 원료·소재·부품·설비 자동화 시스템으로 사업 다각화를 전개 중이다.
고객사로는 SK하이닉스, 한국파마, 삼아알미늄과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를 두고 있다. 최근 들어 북미와 유럽향 턴키 수주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턴키 수주란 사업주가 최종 단계 상태로 제품을 인도하는 계약 방식을 의미한다. 통상 일괄수주계약이라 부른다.
현재 매출의 80%가량이 수출품인 탓에 물품 대금은 달러로 받는다. 최근 1달러당 환율은 1350원 전후로 코윈테크에 유리한 여건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업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없기에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성장 가시성은 높다”면서도 “실적 개선 등 모멘텀들이 확인될 때 주가 흐름 반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물림]사조그룹, M&A가 불러온 재무 부담 ‘주주환원은 언제?’③ (0) | 2024.07.09 |
---|---|
[뉴스웨이브][게이트]국도화학, 차입금 증가와 함께 재무구조 악화 (0) | 2024.07.08 |
[이용웅 칼럼]수출·내수 양극화 방치하면 ‘장기불황’ 재앙으로 돌아온다 (1) | 2024.07.05 |
[대물림]주진우 회장 아들, 8년만에 사조 준지주사 지분 확대...왜?② (0) | 2024.07.04 |
[현미경]OK금융 주력 계열사 3곳 신용등급 일제히 강등…부실의 신호탄? (0) | 2024.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