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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뉴스웨이브][IPO]넥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다음달 상장예심서 제출’

- 기술특례상장 ‘소부장 패스트 트랙’ 신청
-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 20억 기록
- 설립 10여 년 고려대 스타트업 코스닥 직상장


[편집자주] 코스피·코스닥 시장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 투자심리는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대어급 종목들이 차가운 시장 분위기에 IPO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공모를 철회했다. 증시는 한 나라 경제의 바로미터다. 한국 증시가 만년 천수답에서 벗어나려면 투명한 IPO를 활성화해야 한다. 뉴스웨이브는 IPO 준비기업의 가려진 시간과 이로 인한 사업·지배구조 개편·배당정책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넥셀(NEXEL)이 내년 상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다음 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셀이 내년 1월 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30일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지 약 두 달 만에 다음 스텝을 밟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평가기관인 NICE평가정보와 기술보증기금에서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A, BBB' 등급을 받은 만큼 예심 승인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넥셀이 다음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2024년 2분기 내 코스닥 증시 입성이 가능하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회사는 다음 달까지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넥셀은 바이오텍 기업으로선 이례적으로 ‘기술특례상장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 트랙’을 선택했다. 소부장 트랙은 심사 기간이 ‘일반 기술특례 트랙’ 보다 기간은 1개월가량 단축되고, 재평가 신청을 위한 6개월 대기기간 제한도 없다.

넥셀 상장 후 기업가치는 1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넥셀의 기업가치를 감안한 몸값이다. 회사는 지난 4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115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산업은행·유안타인베스트먼트·플래티넘기술투자 등 다양한 VC가 투자했다. 누적 투자 유치금은 약 500억원이다.

사진=넥셀

매출은 지난해 19억원, 2021년 6억원, 올해 상반기 20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연말까지 직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한 매출이 기대되는 터라 향후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근 ‘뻥튀기 상장’ 논란이 된 파두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IPO 심사를 대폭 강화한 점도 넥셀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제출 직전 월 실적까지 공개하도록 하고 있는 상황이 오히려 더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실적이 공개되면 넥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넥셀은 2012년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대학에서 분할한 바이오텍 회사다. ▲hiPSC(분화만능 줄기세포) 유래 체세포 제품 생산 ▲심장 안전성 약리법과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신약 스크리닝 서비스 ▲위탁개발생산(CDMO) ▲펩타이드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hiPSC를 활용한 생체 외 심장 독성 평가 방법에 대한 ISO 국제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생체 장기인 Organ과 유사하다는 의미의 접미사 oid가 합쳐진 단어로,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인체장기 유사체다. 

설립 10여 년의 대학교 스타트업이 코스닥 시장에 직상장하는 사례는 벤처캐피탈(VC), 스타트업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