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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뉴스웨이브][게이트] 메타올, IPO 추진 “의료용 ‘대마’ 성공할까”

- 몸값 1780억...'내년 코넥스 상장 후, 코스닥 상장 추진'
- 지난해 매출 40억·영업이익 3억·당기순이익 2억
- 의료용 대마 규제 완화 바람 솔솔

[편집자주] 코스피·코스닥 시장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 투자심리는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대어급 종목들이 차가운 시장 분위기에 IPO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공모를 철회했다. 증시는 한 나라 경제의 바로미터다. 한국 증시가 만년 천수답에서 벗어나려면 투명한 IPO를 활성화해야 한다. 뉴스웨이브는 IPO 준비기업의 가려진 시간과 이로 인한 사업·지배구조 개편·배당정책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이재근 기자

IT·금융 플랫폼 개발업체 ㈜메타올이 본격적으로 IPO(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타올은 코스닥 IPO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코넥스 상장을 위한 업무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제반 사항이 준비되는 대로 코네스 상장을 위한 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입성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메타올은 양재문 대표가 2019년 8월 2일 설립한 회사로 애플리케이션과 웹 서비스 기획, 콘텐츠 운영 관리 및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기획·제작·발행, 토근증권발행(STO) 플랫폼 개발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TO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자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의미한다. 기업이나 조직이 회사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토큰의 유형으로, 자산 토큰화라고도 불린다.

2022년 10월 12일 벤처기업에 선정된 메타올은 최근 STO와 스마트팜을 연결한 파이브그린(스마트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의료용 대마(헴프) 재배를 허가받은 땅에 스마트팜을 건설하여 직접 재배부터 가공 및 유통까지 통합 운영하는 사업이다. 

메타올 CI


고부가가치 의약품 원료로 대마의 역할이 떠오르면서 해외에선 의료용뿐만 아니라 대마 전체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 공약 중 하나는 대마초 규제 완화였다. 2017년 의료용 대마를 허용한 독일도 대마 합법화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의료용 대마는 공무·학술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세계적인 대마 합법화 움직임에 맞춰 최근 국내 역시 의료용 대마의 빗장을 서서히 푸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대마 성분 의약품 수입과 사용을 허가했다. 

메타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 5억2095만8678㎡(약 1만5,759평)에 이르는 규모의 헴프 스마트팜을 조성할 계획 중이며, 해당 부지에 제1스마트팜이 가동 중이다. 메타버스·블록체인에 AI(인공지능) 시스템을 접목해 작물 원산지 추적, 판매율 같은 각종 변수를 분석이 가능하다.

회사는 스마트팜 사업에 IT기술을 활용해 작물 원산지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작년은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억1500만원, 2억원이다. 설립 후 2년간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가 났다. 2019년 매출액은 1억6353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억원이다. 2020년 매출액은 10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메타올은 2021년 매출 34억원, 영업이익 5억5400만원, 당기순이익 6억원을 거두며 적자 늪을 벗어났다. 회사는 올해 9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3년 만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NFT 수요가 급증한’ 덕이다. 메타올은 NFT IP 기획· 마케팅·브랜딩·커뮤니티 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국내에서 NFT 비즈니스 지원을 통합적으로 하는 업체는 몇 곳 없다.

회사는 지난해 히스토리벤처투자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회계법인 해솔이 평가한 기업 가치는 지난 7월 기준 1780억원으로 1주당 가격은 7만2727원이다. 

향후 코스닥 IPO를 통해서 조달할 자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