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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뉴스웨이브][게이트]광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전년比 150배 증가

- 당기순익 927억 전년比 150배 증가…영업외수익 확대 영향
- 외형 성장에서 수익성 극대화로 선회…영업손실 41% 개선
- 부채비율 지난해 첫 10%대 진입 후, 올해 1Q 8%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코스닥 상장사 광무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927억6604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광무가 한 분기에서 9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낸 건 1972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927억6604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6억1778만원) 동기 대비 150배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총순이익(72억8089만원)과 비교해도 1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TRS 파생상품평가이익 등이 반영되면서 전사 순이익을 견인했다.

영업손실 폭 역시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11억4634만원에서 올해 1분기 -6억7619만원으로 적자 개선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리튬 공급 과잉 기간 중 관련 매출 축소 전략이 통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매출은 지난해 1분기 53억원4253만원에서 올해 1분기 16억1895만원으로 69.9%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 개선됐다.

글로벌 리튬염 가격이 평균 32달러(한화 4만3240원)에서 7달러(한화 9460원)로 약 5분의 1가량 하락하자 광무는 외형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광무 CI

광무 측은 공급과잉 우려로 폭락세를 보였던 리튬 가격이 최저점을 찍은 후 올해 들어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어 향후 관련 매출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회복과 더불어 첨가제 생산·판매 매출이 더해질 경우 영업이익 개선 진척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165억7553만원, 2064억3690만원으로 부채비율은 8%다. 2023년 말 부채비율 13.9% 수준에서 5.9%포인트(p) 낮아졌다. 올해 2월 194억원의 타법인지분 취득 등 투자가 이뤄졌음에도 부채비율은 한자릿수를 유지했다.

광무는 2019년 말 부채비율이 176.4%에 달하는 등 재무 부담이 이어지던 곳이었다. 경영효율화 이뤄진 1년 뒤 2020년 말 부채비율은 59.4%로 급감했다. 이차전지 사업 진출 이듬해인 2023년 말엔 13.9%로 낮아지며 10%대 진입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6.6%에서 올해 1분기 말 3.9%로 2.7%p 낮아졌다. 역대급 재무구조 개선 및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회사는 올해에도 효율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공언한 만큼 수익성 개선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