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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브][현미경] 메리츠금융, 조정호 회장 '화수분 배당'...2306억 뭉칫돈 챙겨

-작년보다 21배 늘어. 전체 재벌회장 중에서도 이재용 3244억 이어 2위
-메리츠화재·증권 상장폐지 뒤 일반투자자 달래기 위한 주주환원책의 첫 결과물
-거액배당 위해 화재·증권은 출혈 배당 감수. 계열사 실적은 제자리. 특히 증권은 실적 줄고 각종 사고 휩싸여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사진=메리츠금융그룹 제공]

 

[편집자주] 기업의 위험징후를 사전에 알아내거나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내용이 어렵거나 충분하지 않다면 호재와 악재를 구분하기 조차 어렵다. 일부 뉴스는 숫자에 매몰돼 분칠되며 시장 정보를 왜곡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현미경으로 봐야 할 것을 망원경으로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치다. ‘현미경’ 코너는 기업의 과거를 살피고 현재를 점검하며 특정 동선에 담긴 의미를 자세히 되짚어 본다. 

 

뉴스웨이브 = 이태희 기자

 

과거 기업규모 등에 비해 과다한 배당과 연봉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메리츠금융그룹 최대주주 조정호 회장이 올해도 작년보다 무려 21배 늘어난 주주 배당을 받을 예정이어서 화제와 논란을 또 불러 일으키고 있다.

 

15일 메리츠금융지주 사업보고서와 배당 공시 등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연말 주주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360원씩, 모두 4483억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말 정기주총에서 통과되면 늦어도 4월 안으로 모든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그룹 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의 연말 정기배당 총액은 2022년과 2021년만 해도 127억원(주당 105원), 264억원(주당 210원)에 각각 그쳤었다. 20년 말 배당은 1184억원이었다. 이 배당으로 당시에도 최대주주이던 조 회장(지분율 75.8%)에게 891억원이나 지급되는 바람에 논란이 일자 21년부터 2년간 배당액을 크게 줄였다가 다시 크게 늘린 것이다.

 

늘려도 보통 늘린게 아니다. 22년 대비 배당액이 무려 35배나 늘었다. 그 덕분에 현재 지분율이 48.06%인 조 회장이 올해 지급받게 될 배당액은 230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조 회장은 22년 연말배당으로 메리츠금융지주에서 101.5억원, 당시 지분 1.04%가 있던 메리츠증권에서 8.67억원 등 모두 110.17억원을 받았다. 1년 사이에 배당 규모가 약 21배 늘어났다.

 

재벌닷컴이 최근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2023 회계연도 배당(중간 및 기말배당 합산)을 집계한 결과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3244억원), 2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559억원), 3위는 정몽준 HD현대그룹 최대주주(798억원), 4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778억원), 5위 최태원 SK그룹 회장(650억원)으로 나타났다.

 

조정호 회장이 올해 지급받을 2306억원은 전체 대그룹 회장들 중에서도 이재용 회장 다음으로 2위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금이나 보험료 등을 받아 운용하는 금융전문그룹이라 일반 대그룹과의 단순 크기 비교는 어렵다. 순자산 등 여러 지표들로 억지로 비교해보면 60~70대 그룹 쯤은 되지 않을까 하는게 일부 평가다.

 

같은 금융전문그룹인 미래에셋이나 한국투자금융그룹보다도 순자산 규모 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초대형 그룹이라고 보기 어려운 중규모 금융그룹의 오너가 국내 대그룹 순위 2위인 현대차 정의선 회장보다도 훨씬 더 많은 배당을 받고 있는 것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현재 그룹 내 유일한 상장기업인 메리츠금융지주를 지주사로,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메리츠증권, 메리츠대체투자운용, 메리츠캐피탈, 메리츠코린도보험 등의 5개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중 주력 기업은 화재와 증권이다. 작년 지주사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조1253억원 중 화재가 1조5671억원, 증권이 5899억원을 각각 올려주었다. 화재, 증권, 대체투자운용 등 3사는 지주사가 지분 100%를 모두 갖고 있고, 나머지 2개사는 화재와 증권의 종속 자회사다.

 

22년 말까지만해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모두 상장기업이었다. 지주사가 지분 60.89% 및 53.39%를 갖고 있었지만 일반투자자 지분도 꽤 있었다. 하지만 작년 초 지주사 신주와 양사 일반투자자들이 갖고 있던 주식을 서로 맞교환하면서 양사의 지주사 지분이 100%로 확대되고, 양사는 상장 폐지됐다.

 

이른바 ‘원(One) 메리츠 플랜’에 따른 조치들이었다. 주식 포괄교환을 위해 지주사가 신주를 대량 발행하는 바람에 메리츠금융지주 발행주식 총수는 22년 말 1.27억주에서 23년 말 2.33억주로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조 회장의 지주사 지분율도 75.81%에서 48.06%로 크게 줄었고, 기존 지주사 일반주주들 지분도 모두 감소할 수 밖에 없었다.

 

 

보통 유상증자를 하면 주가는 떨어지는게 보통이다. 기존 주주들 지분도 그만큼 줄어든다. 기존 주주들 입장에선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메리츠금융지주도 22년11월 ‘원 메리츠 플랜’을 발표하면서 과감한 ‘주주 달래기’ 정책을 같이 발표했다.

 

2023 회계연도부터 통합될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총 주주환원율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원칙으로 하고, 이 정책을 중기적으로도 지속한다는게 이 주주정책의 골자였다. 주식 저평가가 심해질 경우 이 원칙을 상회할 수 있다는 조건도 달았다.

 

그전까지 지주, 화재, 증권 3사의 3개년 평균 주주환원율은 각 27.6%, 39.7%, 39.3% 정도였다. 약속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주주들 입장에선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이었다.

 

이번 배당은 이 ‘원 메리츠 체제’에서의 첫 배당이다. 이번 배당 규모를 보면 1년5개월전의 약속을 거의 제대로 지켰다. ‘제대로’ 정도가 아니라 기대 이상으로 훨씬 더 많은 배당 공세가 쏟아졌다.

 

 

배당 공세에 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 14일 메리츠금융지주 종가는 85300원으로, ‘원 메리츠 플랜’ 발표 당일인 22년11월21일의 26700원에 비해 1년 5개월 사이에 무려 3.19배나 올랐다. 여기에 배당금도 21배나 늘었다. 메리츠금융지주 기존 주주들은 전무후무한 주식 대박을 터트렸다.

 

화재나 증권 주주로 있다가 지주사 주식으로 갈아탄 소액주주들도 갈아탈 당시보다 주가가 몇배 오르고 배당도 최소 몇십배씩 늘었으니 역시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최대주주 조 회장이나 3사의 일반 소액투자자 모두에게 좋은, 이른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배당 공세인 셈이다.

 

‘원 메리츠 플랜’ 발표 당시만 해도 이른바 ‘쪼개기 상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셌다. 원래 있던 상장사의 일부 알짜 사업부문을 분할해 다시 상장시키면 모기업 주가는 폭락할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 그런 일이 많이 벌어졌다. LG화학에서 분할해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 사례다.

 

그런 면에서 기존에 있던 상장 자회사들의 상장을 거꾸로 폐지하고 일반 주주들을 상장 지주사 1개로 모으는 ‘원 메리츠 플랜’은 ‘쪼개기 상장’의 ‘거꾸로 판’인 셈이었다. ‘쪼개기 상장’의 문제들을 일거에 해소해주는 묘안이라고 해서 ‘원 메리츠 플랜’은 발표 때부터 투자자와 언론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실제 주가도 폭등세를 이어갔다. 또 조 회장이 20배 넘는 엄청난 배당을 이번에 받았다지만 일반 소액투자자들도 지분율에 따라 똑같이 크게 늘어난 배당을 받았다. 법적으로도 하등 문제가 될 일이 없다. 일단 겉으로만 보면 모두에게 좋은 일로만 보인다.

 

그러나 메리츠금융 3사의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 등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찜찜해 보이는 구석들이 적지 않다. 우선 ‘주주 달래기’ 치고는 배당이 너무 과다하다는게 문제로 보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에 연결기준으로 2조4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지만 이는 장부상 수치들이다. 실제 자회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들로 집계되는 별도기준 당기순익은 3598억원에 그친다.

 

 

이 실제 순익보다 더 많은 4483억원을 주주 배당으로 일거에 써버린 것이다. 물론 지주사에 쌓여있는 사내유보금(이익잉여금)이 작년 말 3조2542억원(별도)에 달해 이 사내유보를 풀어 거액 배당을 못할 것도 없다. 그렇더라도 한해 동안 벌어들인 순익보다 훨씬 더 크게까지 배당을 책정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아니할 수 없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1년 말 별도기준 이익잉여금이 5774억원에 불과하자 22년 중 임시주총을 열어 6천억원 가량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바꾸기도 했다. 또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작년부터 갑자기 배당금 지급을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

 

큰 이익을 내는 편이면서도 21년과 22년 연말배당이 각각 669억원, 0에 그쳤던 메리츠화재는 작년 연말 배당을 무려 6346억원으로 늘렸다. 메리츠증권의 배당금 지급액도 22년 720억원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좀처럼 하지않던 중간배당 2800억원을 합쳐 모두 355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여기에다 작년 연말배당 2949억원을 또 주주들에게 곧 지급한다.

 

현재 화재와 증권으로부터 배당금을 지급받을 주주라고 하면 지주사 한곳 뿐이다. ‘원 메리츠 플랜’과 배당의 대폭 확장을 위해 3사가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음을 알 수 있다.

 

메리츠증권이 올린 별도 기준 당기순익은 22년 7690억원, 23년 4242억원이었다. 모기업인 지주사 주주 배당을 위해 2년간 올린 순익의 절반 이상을 ‘출혈’ 지출했다고도 볼 수 있다.

 

 

은행 같은 금융회사의 주주 배당은 너무 적어도 문제지만 너무 과해도 안된다는게 국제적인 통례다. 금융회사의 경우 일반 기업들에 비해 공공성이 강하고, 또 갑작스런 대규모 인출사태나 부실 발생 등에 대비해 번 이익의 상당액은 ‘사고 대비’용으로 항상 비축해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금도 메리츠증권을 포함한 상당수 국내 증권사들은 그동안 무리하게 벌였던 각종 국내외 부동산 투자 부실로 시달리고 있다. 충당금을 계속 더 쌓아야할 상황이다. 또 메리츠화재가 작년에 많은 이익을 냈다지만 영업이 잘 되어서라기보다는 작년부터 바뀐 회계기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다른 많은 생명-화재보험사들도 비슷하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물론 메리츠금융은 은행 중심 금융지주가 아니고 화재보험과 증권 중심의 금융그룹이라 은행 중심 지주사보다 규제나 제한을 덜 받겠지만 그래도 올해 배당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 측은 ‘원 메리츠 플랜’ 발표 당시 화재-증권 등 두 자회사의 상장폐지까지 추진하는 이유로, 그룹내 효율적인 자본 재분배와 의사결정 과정의 간소화를 든 적이 있다.

 

3사 모두 상장사이다보니 그룹내 자본 배분 결정이나 계열사 임직원 간 의사소통에 시간이 걸려 좋은 투자기회를 많이 놓쳤다는 것이다. 이런 비효율을 과감히 제거하면 화재-증권 등 계열사 영업이나 사업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는 설명이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통합 메리츠 출범을 맞아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숫자로 성장을 보여주겠다'(We say growth in Numbers)는 문구도 홈페이지에 집어 넣기도 했다.

 

그러나 그 첫 결과물인 작년 영업실적을 보면 아직 큰 진전은 없어 보인다. 두 주력 자회사 실적을 모두 포함한 지주사의 연결기준 당기순익은 22년 1조1333억원에서 23년 2조1253억원으로, 오히려 약간 줄었다. 화재는 나름 선전했지만 증권이 고전했기 때문이다. 화재도 선전했다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 회계기준 변경의 영향이 크다.

 

100% 자회사 메리츠캐피탈 실적을 포함한 메리츠증권의 작년 연결기준 당기순익은 5899억원으로, 22년 8280억원에 비해 28.7% 줄었다. 메리츠증권 혼자만의 실적인 별도 순익은 7690억원에서 4242억원으로 44.8%나 감소, 감소폭이 더 컸다.

 

 

고금리 충격 등에 따른 레고랜드 사태가 처음 발생했던 2022년에는 오히려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메리츠증권이 정작 상장폐지 첫 해인 작년에는 많이 꼬꾸라진 것이다.

 

메리츠증권 감사보고서를 보면 작년에 보유 주식이나 채권 등 일반 금융자산 및 금융부채의 평가 및 처분 관련 순이익은 22년보다 1.2조원 이상 늘었다. 판매관리비도 2500억원 가량 절감했다.

 

반면 각종 수수료순익(22년대비 -500억원), 매도주가연계증권 등의 처분및평가순익(-8500억원), 파생상품 평가및처분순익(-4700억원), 순이자순익(-1천억원), 배당금-분배금 등 기타영업순익(-2700억원), 투자손상차손 등 영업외순익(-300억원) 등은 모두 전년보다 순이익 규모가 많이 줄었다.

 

특히 메리츠증권의 전매특허처럼 여겨져왔던 국내외 부동산투자에서 적잖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다. 대충 장부상 드러난 것만 봐도 22년 519억원이었던 종속기업및관계기업투자 손상차손이 작년에는 1023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금융보증계약 관련 충당부채 전입액도 같은 기간 182억원에서 606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20억원에서 1183억원으로, 9배 이상 폭증했다. 모두 해외 부동산대체투자 및 국내 부동산PF와 관련성이 높아 보이는 수치들이다.

 

 

별도기준 판매관리비 중 임직원 급여액은 22년 4271억원에서 23년 238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명예퇴직금은 3.7억원에서 4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메리츠증권이 자랑하던 부동산금융이나 IB(기업금융) 실적이 급감하자 관련 인력들을 많이 정리하거나 성과급 등을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의 실적도 실적이지만 더 우려할 점은 하필이면 상장폐지 첫해인 작년에 메리츠증권이 유난히 각종 사건사고에 많이 휘말렸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이화전기 거래정지 직전 주식매도 의혹과 부동산 관련 임직원들이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사적 이익에 대거 활용했다가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대대적으로 적발된 사례 등이다. 이 때문에 최희문 당시 대표이사가 작년 국정감사장에 불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상장기업은 아무래도 비상장사보다 더 많은 기업정보를 공개해야 하고, 주총 등을 통해 외부 견제나 감시도 많이 받는다. 그러나 비상장사가 되면 업무 효율성은 높아질지 모르지만 내부 통제나 기업 도덕성 등은 아무래도 퇴보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정설이다. 메리츠증권도 상장폐지되면서 이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원래 취지는 좋았지만 공교롭게도 상장폐지 첫해부터 상장폐지의 장점보다 단점들이 오히려 더 돋보였던 감이 없지 않다”며 “자회사 상장폐지의 최대 수혜자가 그룹 회장이라는 소리도 안 들으려면 첫 해 배당 증액 규모부터가 수십배가 아니라 수배 정도로 적절히 조절했다면 어땠을까 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본사 전경.[사진=메리츠증권]

 

한편 올해 만 65세인 조정호 회장은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4남1녀 중 막내다.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 졸업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창업주 사망 전후로 형제들 중 가장 먼저 한진그룹에서 독립, 금융그룹으로 성공적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재, 증권, 종금 등 3개 금융계열사들로 계열분리한 뒤 이들을 묶어 메리츠금융그룹을 출범시켰다. 2013년에는 과다한 보수와 배당을 받은 것이 알려지며 비판이 거세게 일자 회장 직에서 잠시 물러나기도 했다.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고, 전문경영인에게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며 성과를 거둔 만큼 과감한 보상을 해주는 미국 월가식 시스템을 잘 정착시킨 것이 성공의 비결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이 실적은 잘 내지만 지나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 투자와 물불 가리지 않는 공격적인 영업 성향 등 때문에 종종 사건사고나 각종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