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사업 좌초, M&A 무산, 공시 불이행으로 벌점 42점 기록
- 실적 부진, 주가 급락, 시가총액 204억원으로 상장 유지 위협
- 전환사채 발행 일정 변경, 최대주주 지분율 4.41% 감소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가구업체 코아스는 바이오 사업 진출 좌초 후,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공시 의무 불이행으로 벌점이 누적되며 상장 유지의 ‘임계치’에 도달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는 현재 누적 벌점 42점을 기록하고 있다. 코아스의 벌점은 최근 10년 간 상장사가 받은 벌점 중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코아스는 지난해 이화전기와의 적대적 M&A 과정에서 공시 지연과 잘못된 공시 의무 위반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10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었고, 한국거래소로부터 벌점 42점과 함께 제재금 6억2000만원을 부과받았다.
기존 코스피 상장사들은 1년 간 누계벌점이 15점을 초과하더라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뿐, 상장 실질 심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올해 7월부터 공시 벌점 누적 기준을 10점으로 하향 조정하고, 벌점도 3분의2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아스는 올해 10월 이전까지 추가 벌점이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28점이 부여되어 상장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코아스는 1984년 창업주 노재근 회장이 세운 사무가구 회사로, 2005년 8월 4일 코스피에 상장됐다. 노 회장과 장남 노형우 사장은 공동 경영을 해왔으나, 팬데믹 이후 실적이 악화되면서 2024년 7월 노 회장과 노 사장은 보유한 지분을 백운조합 등에 매각했다. 백운조합은 코아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코아스를 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노벨티노빌리티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몇 주 만에 이 계획을 포기하고, 이화전기, 이트론, 이아이디와의 적대적 M&A를 시도했지만, 3개월 간 추진하다 실패했다. 당시 코아스의 현금성 자산은 150억원에 불과해, 이들 기업을 인수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3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을 통해 신규 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추가 항목에는 실내건축업,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공연·전시 기획 및 제작·용역업, 휴게음식점업, 일반여행업, 지능형 로봇 및 로봇 부품·콘텐츠 제조·판매업,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및 설비 설치·용역·판매업, 신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M&A를 주도한 민경중 대표가 사임하고, 노병구 대표가 단독 대표로 선임되었다. 노 대표는 제이더블유시티의 대표직도 맡고 있으며, 과거 소룩스 사장, 세종도원 공동대표, 이프 대표, 우림홀딩스 대표, 우림개발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회사의 곳간 사정과 재무체력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억8000만원으로, 전년(218억5000만원) 대비 99.17% 감소했다. 2025년 실적을 보면 연결 기준 자산 총액은 814억원, 부채 총액은 467억원, 매출액은 622억원, 영업손실은 57억원, 당기순손실은 314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기준으로도 자산 총액 808억원, 부채 총액 459억원, 매출액 616억원, 영업손실 51억원, 당기순손실 307억원으로 실적이 부진하다.
실적 부진은 주가로 전이되며 상장 유지조건을 위협하고 있다, 코아스의 주가는 지난해 8월 29일 장중 1만4650원을 기록한 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24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주가는 16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204억원으로, 올해부터 코스피 상장사의 상장 유지 조건은 시가총액 2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코아스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무보증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행사가액을 하향 조정했다. 4회차 BW의 행사가는 4016원에서 3006원으로 낮아졌고, 행사 가능한 주식 수는 45만8690주에서 61만2806주로 늘어났다. 5회차와 7회차 BW도 행사가액이 하향 조정됐다. 현재 주가를 고려하면 추가하락도 불가피하다.
전환사채(CB) 발행 일정 및 조건 변경도 있었다. 해당 CB의 최초 제출일은 2025년 12월 9일로, 권면 총액은 50억원에서 25.1억원으로 절반이 축소되었으며, 청약일과 납입일도 당초 예정된 이달 3일에서 30일로 연기됐다.
한편, 지난달 30일 최대주주인 백운조합과 특별관계자 4인의 지분율은 25.73%(273만9379주)에서 21.32%(265만5066주)로 4.41%포인트(8만4313주) 감소했다. 백운조합과 특별관계자 4인이 보유한 코아스 지분 내역을 보면, 백운조합 19.37%(241만3281주), 김형우 1.06%(13만1833주), 박영배 0.07%(8425주), 노병구 0.54%(6만6587주), 이원곤 0.28%(3만4940주) 등이다. 이 중 김형우 씨는 백운조합의 지분 5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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