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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뉴스웨이브][게이트]나노씨엠에스, 이사회 사수는 성공했지만 주가는 ‘한숨’

- 주주총회에서 겨영친 측 이사 5명 선임 성공
- 창업주 측 후보 김시석 등, 이사회 진입 실패
- 적자 누적과 주가 하락 우려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나노씨엠에스의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 측이 창업주 측에 맞서 이사회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노씨엠에스는 지난 3월 30일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 후보 5명이 이사회에 진입하고, 주주 제안으로 나온 5명의 후보들은 부결됐다.

이날 이사회가 추천한 서정철, 이필재, 이영우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김태건, 김용채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가결됐다. 반면, 주주 제안으로 추천된 정준교, 김시석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임기 만료를 앞둔 이성욱 사내이사 재선임, 박종승, 이주영 신규 사외이사 선임 건은 모두 부결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사회 진입에 실패한 후보 중 김시석씨는 나노씨엠에스의 창업주로, 2023년까지 회사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김 후보는 배우자이자 나노씨엠에스의 최대주주인 김희자를 통해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나노씨엠에스는 창업주 측과 현 경영진이 서로 다른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는 두 세력이 경영권을 두고 맞붙은 사건이다.

나노씨엠에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지난 2월 4일, 채권자 김모씨는 나노씨엠에스를 상대로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주주총회 의안상정 등 가처분 신청을 접수하며 양측 간의 갈등이 외부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목적물 가액은 1억원, 보전권리의 요지는 주주 제안권으로 기재되었으며, 별지목록에는 이사 선임 건도 포함됐다. 해당 사건은 3월 5일 김모씨의 신청 취하서가 접수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앞서 3월 4일 공시된 주주총회 소집 및 안건 세부 내역에 창업주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가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주주총회 안건을 상정한 목적은 달성한 뒤 신청을 취하한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설립된 나노씨엠에스는 나노 기반 화학구조 설계를 통한 빛 제어 소재 사업과 위조 방지 기능성 보안 소재, IT 분야 특수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 51억원, 영업손실 20억원, 당기순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2024년 역시 대규모 적자를 냈다 2023년 영업손실 89억원, 당기순손실 88억원, 2024년 영업손실 32억원, 당기순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유동자산은 2023년 말 231억원에서 지난해 말 90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억원에서 5억원으로 축소됐다.

적자의 지속으로 주가는 4000~5000원 대를 황보하고 있다. 지난 10일 종가는 4920원이다. 주가에 따른 시가총액은 214억원으로, 2021년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 2만원으로 시작해 최고가 12만원을 넘긴 종목임을 고려할 때 현재의 주가는 의아한 수준이다.

오는 하반기부터는 코스닥 상장사의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200억원으로 강화됨에 따라 나노씨엠에스는 시장 퇴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