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 실패와 자금 경색으로 파산 절차
- '헤븐헬즈' 실패와 4년 연속 완전자본잠식이 원인
- 대표 사재 투입했지만 투자 유치 실패로 자금줄 끊겨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정민휘 기자
국내 중소 게임사 클로버게임즈가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완전자본잠식과 신작 '헤븐헬즈'의 실패가 맞물리며 자금 경색에 시달리던 클로버게임즈는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클로버게임즈는 9일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윤성국 대표는 "지속적인 경영 악화와 자금 고갈의 한계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9일자로 법원에 법인 파산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알렸다.
윤성국(1978년생) 대표는 부산대 고고학과 출신으로, 넥슨에서 '마비노기' 기획을 맡았으며 NHN(당시 한게임)에서 캐주얼 게임 사업부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또한, '핑크퐁'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당시 스마트스터디)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클로버게임즈의 파산의 직접작인 원인은 지난 2월 출시된 서브컬처 신작 '헤븐헬즈'의 흥행 실패가 지목된다.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선보인 '헤븐헬즈'는 출시 직후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였고, 급기야 일주일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직원 대부분이 권고사직을 당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진 상태에서 신작까지 실패하면서 재정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2017년 12월에 설립된 클로버게임즈는 게임 개발사로,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2020년에 출시한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전략적인 재미를 바탕으로 폭넓은 유저층을 형성했다. 게임은 여성향 중심으로 2021년까지 가입자 수 400만 명, 누적 매출 48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남성향 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했으나, 새로운 타깃층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여기에 더해 잦은 운영 이슈로 유저 이탈이 가속화되었고, 주요 게임인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올해 들어 사실상 업데이트가 중단됐다. 작년 10월에 출시된 '아야카시 라이즈'는 신규 콘텐츠 없이 방치되었다.
클로버게임즈는 최근 3년 동안 윤성국 대표가 30억 원 이상의 사재를 투입하여 유동성 확보를 시도했지만, 신작 실패와 투자 유치가 막히면서 자금줄은 완전히 끊어졌다.
서비스 중인 게임 모두는 4월 6일을 기해 게임 결제가 차단됐다. 당시 유저들에게는 사전 안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서비스 중인 3종의 게임(로드 오브 히어로즈, 아야카시 라이즈, 헤븐헬즈)은 5월 9일 오후 11시까지만 서비스될 예정이며, 다만 법원의 절차 진행 상황이나 외부 서버 업체의 조치에 따라 종료 시점이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클로버게임즈는 창사 초기부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왔다.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는 손실을 입게 됐다. FI는 DSC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카카오게임즈, 코나벤처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하우자산운용, 케이제이앤투자파트너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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