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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브][게이트]썸에이지, ‘감자·증자’ 기습 공시...신사업發 상승분 모두 반납

- 시가총액, 거래소 시장 퇴출 사정권 근접
- 내년 퇴출 기준比 100억원 더 올려야
- 작년 법차손비율 71.6%, 올해 50% 초과시 관리종목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정민휘 기자

썸에이지는 무상병합 감자와 유상증자를 동시에 공시했다. 회사는 감자의 목적을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조달로 기재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썸에이지는 지난 10일 보통주 10대 1 비율로 무상병합 감자와 보통주 9800만주 발행을 결정했다. 통상, 감자와 유상증자가 동일 시점에 공시될 경우, 감자만으로는 지분 희석이 줄어들 수 있으나 유상증자(신주 발행)로 다시 희석이 발생해 투자심리가 반전된다.

이번 결정은 거래소의 시장 퇴출 규정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썸에이지는 상장 유지가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 17일 기준 시가총액은 245억원으로, 7월부터 시가총액이 200억원 이하로 떨어지면 거래소의 시장 퇴출 사정권에 들어간다. 2027년부터는 퇴출 기준이 300억원으로 강화된다.

무상병합 감자는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이다. 발행주식총수는 감자 전 1억3924만254주에서 1392만4025주로 줄어들며, 주가는 이론상 10배 상승한다. 감자기준일은 6월 10일이며, 매매거래는 6월 9일부터 24일까지 정지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25일이다. 감자 완료 후 자본금은 139억원에서 14억원으로 줄어든다.

썸에이지 공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자 이후 1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된다.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상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1392만4025주로,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980만주다. 신주 발행가는 25% 할인된 1279원으로 결정됐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6월 22일이며, 청약 예정일은 8월 3일부터 4일까지다. 납입일은 8월 11일,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8월 24일이다.

썸에이지는 감자의 목적을 '결손금 보전'으로 기재하며 자본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알렸지만, 유상증자 목적을 '운영자금'으로 기재함으로써 재무 부담 신호를 시장에 전했다. 투자심리는 위축된 모양새다.

11일 주가는 전일(224원) 대비 41원(18.3%) 하락한 183원에 거래를 마쳤다. 17일 12시 30분 기준 주가는 176원으로,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변경하고, AI 활용 디지털 콘텐츠 제작업,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토큰증권(STO) 관련 사업 등 13개의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200원대에서 800원대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신규 사업목적에 따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썸에이지는 2014년 12월 29일 코스닥에 상장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0억원, 영업손실 78억원, 당기순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139억원) 대비 56.94% 감소하며 외형이 크게 축소됐다. 같은 기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은 92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은 71.6%에 달한다. 썸에이지는 올해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에 오르게 된다. 코스닥 상장기업은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한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