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연속 적자에 키즈 브랜드 생산 ‘철수’
- 매출 감소, 적자 누적 영향
- 2024년 3Q 누적 OCF –210억원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임백향 기자
한세예스24홀딩스의 캐주얼·유아동복 계열사 한세엠케이가 5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매출 부진과 영업 적자가 쌓이자 회사는 최근 사업 부진 브랜드에 대한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 해당 브랜드는 론칭한 지 5개월여 된 ‘컬리수에딧’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엠케이는 ‘컬리수에딧(CURLYSUEedit) 브랜드’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회사는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4월30일부로 컬리수에딧 브랜드에 대한 생산중단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봄·여름(SS)시즌 제품까지 생산 후 브랜드는 철수한다.
컬리수에딧 사업부의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220억원 규모로 같은 해 회사 전체 매출액(3168억원) 대비 6.96%를 차지한다.
컬리수에딧은 다양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은 키즈 스트리트패션 멀티스토어다. 브랜드의 전신은 ‘컬리수’로 한세예스24그룹이 2011년 인수한 드림코의 아동복 브랜드이름이다.
컬리수에딧 생산 중단 사유는 매출 감소 및 누적 영업 손실 때문이다. 한세엠케이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최근 5년간 한세엠케이의 연결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2202억원, 2021년 2277억원, 2022년 2715억원, 2023년 316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2288억원)와 비교해 21.3% 줄었다.
영업손실 추이는 2020년 –188억원, 2021년 –121억원, 2022년 -211억원, 2023년 –42억원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1억원) 대비 114.7% 손실폭이 확대됐다.
회사의 주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 흐름을 보는 지표인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 추이를 훑어보면 재무 상태의 심각성이 선명히 보인다. 2020년 4억원이던 OCF는 이듬해(2021년) –57억원로 음수 전환됐다.
이후 2022년 -253억원, 2023년 –238억원을 보이며 2년 연속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2024년엔 3개 분기 누적 OCF만 –21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159억원)와 견주어봐도 크게 악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8월 30일 문을 연 원주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컬리수에딧은 지속적으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었다. 지난해 9월 10일에는 칠곡 홈플러스점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었으며, 같은 해 하반기 중으로 롯데마트 통영점과 이마트 하남점에 입점을 계획했다.
한세엠케이는 김동녕 한세그룹 창업주인 겸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막내딸 김지원 대표가 임동환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대표를 맡고 있다. NBA, 버커루, PGA TOUR&LPGA 골프웨어를 비롯해 모이몰른, 컬리수에딧, 플레이키즈프로, 리바이스키즈, NBA 키즈 등의 8개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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