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드라이프 지분 100% 인수, 약 1조원 딜 전망
- 웅진, 상조업 이해도 높아 유력 인수 후보 거론
- 웅진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 도모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임백향 기자
상조업계 1위 기업인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할 유력 후보로 웅진그룹이 떠올랐다. 프리드라이프의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가 원매자를 물색한 지 1년 만이다. 프리드라이프는 부금선수금 2조원, 누적 회원수 220만명을 보유한 거대 상조회사다. 프리드라이프와 협업 사업 등으로 상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웅진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며 매각은 급물살을 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산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는 웅진그룹과 프리드라이프에 대한 지분 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경영권 지분 약 56%다. 웅진그룹 측은 나머지 지분도 모두 사들인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리드라이프의 주요 주주는 VIG파트너스(56%),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24%), 기타 자산운용사(20%) 등이다.
관련 업계는 프리드라이프지분(100%)의 몸값이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율을 감안할 때 웅진그룹이 VIG파트너스 측에 지급하게 될 금액은 6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고려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2년 설립된 프리드라이프(전 현대종합상조)는 VIG파트너스는 2016년 좋은라이프에 투자한 이후 모던종합상조, 금강문화허브, 프리드라이프 등을 흡수 합병시키며 지금의 프리드라이프를 만들었다.
부금선수금 규모는 2019년 9400억원, 2020년 1조3400억원, 2021년 1조5500억원, 2022년 1조9000억원, 2023년 2조2300억원, 올해 6월 말 2조3000억원 순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 상반기 누적 회원수는 220만명, 지난해 영업이익은 2295억원을 기록했다. 볼트온(Bolt On) 전략이 먹히며 규모가 큰 상조업체로 고객이 몰린 결과다.
프리드라이프는 전국 13곳에 호텔식 장례식장인 쉴낙원을 운영 중이다. 2018년 경기도 김포에 1호 쉴낙원 개장 이후 매년 2~3개의 쉴낙원을 오픈했다. 이 과정에서 상조의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를 매물로 내놓은 것은 3호와 4호 펀드의 엑시트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VIG파트너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통해 원매자를 물색해왔다. 올해 2월 초 TPG캐피탈, 베인캐피탈 등 총 6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협상은 진척되지 않았다.
웅진그룹은 과거 그룹의 양 날개 중 하나인 웅진코웨이(현 코웨이)를 잃고(매각), 현재 웅진씽크빅에 그룹 전체 매출의 60%가량이 쏠려있는 구조다. 프리드라이프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능해진다.
그간 웅진그룹이 웅진씽크빅을 통해 프리드라이프와 교육 관련 서비스 협력 사업을 진행하며 상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왔다는 전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프리드라이프 매각 건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수가가 큰 만큼 웅진그룹 측의 재무적투자자(FI)가 확정되는 대로 조만간 최종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게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웨이브][게이트]오케스트라PE, 반올림피자에 59쌀피자 ‘더하기’ (2) | 2024.12.08 |
---|---|
[뉴스웨이브][게이트]IMM PE, 한샘 자산 ‘또 처분’…중국 공장 매각 (0) | 2024.12.07 |
[뉴스웨이브][게이트]LG화학, 3Q 영업익 전년比 반토막…CAPEX ‘축소’·공장 ‘매각’ (3) | 2024.12.05 |
[뉴스웨이브][게이트]코스맥스엔비티, 빚으로 빚 갚기 반복···‘재무 건전성 담보 어려워’ (1) | 2024.12.04 |
[뉴스웨이브][게이트]초록뱀미디어 최대주주 손 바뀜, 큐캐피탈 핵심 경영진 ‘투입’ (3) | 2024.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