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차입금 10년 간 9배 증가···차입 부담 증가
- 3Q 영업익 26억원···전년 대비 46.4% 하락
- 해외 법인 손실 심각, 미국 공장 매각 나서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정민휘 기자
코스맥스그룹 계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NBT(코스맥스엔비티)의 총차입금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사업 관련 시설 투자로 차입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엔비티의 올해 3분기 말 총차입금은 19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2039억원)과 비교하면 4.6% 감소했지만, 최근 10년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9배 이상 증가 했다. 다만 2022년 이후 재무 건전성 관리에 들어가며 최근 총차입금은 2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맥스엔비티의 총차입금은 2014년 말 214억원 규모에서 6년 뒤인 2020년 말 1989억원으로 829.44% 증가했다. 2022년 말엔 2078억원을 찍고, 지난해 소폭 감소한 20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말 순차입금은 1407억원으로 개선 없는 평행선 상태다. 순차입금은 주로 고금리로 빌린 단기차입금이 대부분이다.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75.2%에서 올해 3분기 말 75.7%로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104%에서 83.7% 하락했다. 단기차입을 늘려 사모사채 등 만기가 도래한 장기차입금을 갚는 상황이 반복된 영향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주력인 건기식 업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거둔 반면 같은 기간 차입에 대한 이자로 지출한 이자비용은 66억원을 보였다. 영업수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셈이다.
올 3분기(6~9월)만 따로 떼어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48억) 대비 46.4% 감소했고, 매출액은 858억500만원으로 5.6%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13억9000만원이 발생해 전년 동기(1억8500만원) 대비 적자전환 했다.
해외 법인(자회사)의 손실도 심각하다. 중국법인을 제외한 대부분 회사가 적자에 허우적대고 있다. 올해 3분기 코스맥스엔비티 미국법인은 당기순손실 155억원을 냈고, 호주법인은 2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자회사의 손실이 확대되자 코스맥스엔비티는 올해 두 해외법인에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지난 6월 미국법인에 36억원 출자했고, 10월엔 호주법인에 36억원을 출자했다.
미국법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 두 개 공장을 하나로 합쳐 운영 중이다. 미국 마르퀴스(Marquis) 공장은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호주법인의 경우 코스맥스엔비티의 6개 자회사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회사다. 호주법인 실적 부진은 코스맥스엔비티의 전체 재무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주법인은 자본잠식 상태다. 장기간 적자가 이어진 결과다. 지난해 기준 호주법인의 자본총액은 –1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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