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청구공사액 2020년 3Q 302억 → 지난해 3Q 2396억
- 단기금융상품 전량 매각해 295억 확보
- 코스피 이전상장 후 3거래일 연속 하락…16.58%↓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포스코그룹 계열 IT&엔지니어링 업체인 ㈜포스코DX(전 포스코ICT)의 미청구공사 대금이 증가했다.
포스코DX가 지난 3년간 공사 수주 물량 늘어나면서 미청구공사 규모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청구공사는 공사를 진행하고도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금액을 말한다.
포스코DX는 이차전지를 비롯한 미래소재 분야로 사업확대를 추진 중인 포스코 그룹사를 상대로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 등을 비롯한 공장자동화 관련 공사를 진행 중이다.
5일 포스코DX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청구공사액 규모가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었다. 미청구공사액은 2020년 3분기 말 기준 302억원에서 2021년 3분기 말 737억원으로 1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2022년 3분기 말에는 10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3분기 말에는 239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른 전체 매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규모도 증가한 상태다.
미청구공사가 늘어 현금흐름이 악화될 경우 재무건전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포스코DX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보유한 금융자산을 매각해 현금및현금성자산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해 회사는 회사채, 상장주식 등 단기금융상품을 모두 팔아 29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와 별개로 포스코DX는 지난해 영업활동에서는 400억원을 벌어들였다. CAPEX(유·무형자산 취득)와 배당금으로 현금을 쓰고도 187억원을 남겼다.
실적 증가는 그룹사 발주 물량과 괘를 같이 한다. 발주처 대부분은 포스코플로우(전 포스코터미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등 그룹 계열사들이다.
포스코DX의 매출은 2022년 9월 말 7105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1조1302억원으로 59.1%(4198억원)의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 기준 영업이익은 96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룹사 일감이 몰리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발주처로부터 미리 받는 공사대금이 감소하며 현금창출력 면에서는 이전보다 악화했다"라며 "포스코DX가 현금을 확보하는 추세를 볼 때 미청구공사 비중 감소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계열사 미청구공사 비중을 줄이고자 상대적으로 공사대금의 수취 안정성이 확보된 발주처를 대상으로 매출 비중을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DX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며 주요 기관들의 리밸런싱(자산비중 조정) 수요로 인해 상당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5일 임시주총을 개최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했다. 지난해 연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 적격 결과를 통보받고, 지난 2일부터 매매를 시작했다.
4일 장 마감 기준 포스코DX는 전일 대비 1000원(1.59%) 하락한 6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전상장 첫날 6.2% 하락했고 그 다음날도 9.63% 떨어졌다. 이전상장 직전 주가와 비교해 보면 16.58% 조정 받았다.
'게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웨이브][게이트]한화, 건설 품고 부채비율 쑥…“김동선, 6년만에 건설 복귀” (1) | 2024.01.09 |
---|---|
[뉴스웨이브][게이트]휴맥스, 4년째 순손실 '모빌리티 투자 부담 지속' (0) | 2024.01.06 |
[뉴스웨이브][게이트]'역성장' 후유증 만회하는 에듀윌, “위기 관리 무게 싣는다” (1) | 2024.01.02 |
[뉴스웨이브][게이트]고금리에 물거품 된 DL의 꿈 "홈플러스 점포 매각 제안 받았다" (2) | 2023.12.30 |
[뉴스웨이브][게이트]SK하이닉스 영업현금흐름 10년내 최저…순차입 전년比 366% 증가 (0) | 2023.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