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 150억, 유상증자 74억원 조달 추진
- 내달 27일 ‘위허브’로 최대주주 변경 예정
- 올해 1Q 매출 전년比 31.7% 감소, 영업손실 13억 ‘적자전환’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정민휘 기자
물리보안과 관제 AI(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포커스에이치엔에스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CB(전환사채) 발행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내달 27일 최대주주 변경을 앞둔 가운데 대규모 자금을 일으키는 배경이 주목된다. 현재 회사의 가용 현금이 1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달이 마무리 되면 회사는 현금성자산 포함 약 234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총 150억원 규모(제2회차, 제3회차) CB 발행, 총 74억원 상당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각각 결정했다. CB와 유상증자로 조달한 224억원과 올해 3월 말 별도기준 보유 현금성자산 9억6000만원을 감안하면 총 234억원의 현금을 거머쥐게 된다.
2회차 CB의 전환가액은 2260원으로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각각 2%, 4%이다. 전환청구는 내년 8월30일부터 2027년 7월30일까지다.
3회차 CB 역시 전환가액, 표면 이자율, 만기 이자율은 모두 같다. 다만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9월6일부터 2027년 8월6일까지다.
두 CB 모두 전환가 조정(리핑식)은 없다. CB 발행을 통해 조달된 150억원은 자재비등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유상증자 동시 진행으로 운영자금 확충을 꾀한다. 개인투자자 양재석 씨와 ㈜위허브 법인을 대상으로 각각 10억원(신주 51만204주), 64억원(신주 329만9512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양 씨 대상의 발행가는 1960원, 상장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 ㈜위허브 대상 발행가는 1950원,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9월 13일로 설정됐다.
신주 64억원 어치를 인수하는 위허브는 지난 10일 김대중 포커스에이치엔에스 대표(특수관계인 지분 포함)와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한 양수도 예약을 체결한 업체다. 위허브는 포커스에이치엔에스 지분 38.6%(717만8675주)를 20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위허브는 삼성페이, 애플페이, 해외간편 결제(QR) 등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는 결제 어플리케이션 '페이플러그' 운영사다.
김 대표는 549만주를 주당 3020원씩 총 166억원, 전재현 이사는 84만주를 주당 2500원씩 21억원, 안창현 이사는 84만주를 21억원에 매각한다. 잔금일은 오는 8월27일이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 주가는 지난 3일부터 엿새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75.5%다. 최대주주의 회사 매각 계약 체결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2012년 설립된 물리보안솔루션 개발 및 판매 업체다. 2019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는 삼성페이, 애플페이, 해외간편 결제(QR) 등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는 결제 어플리케이션 '페이플러그'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재무재표 기준 매출액 약 594억원, 영업이익 26억원, 당기순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1.7% 감소한 112억원을 기록, 영업손실 13억원을 내며 적자전환 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차입금은 49억원인 반면 현금성자산은 9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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