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주사 연결 매출 및 당기순익 전년대비 각각 9.1%, 36.4% 감소
- 그룹 주력사인 GS칼텍스, 매출 및 당기순익 각각 17%, 59% 하락
- GS건설 부실공사까지 겹쳐...GS그룹 부진터널 진입한 모양새
[편집자주] 기업의 위험징후를 사전에 알아내거나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내용이 어렵거나 충분하지 않다면 호재와 악재를 구분하기 조차 어렵다. 일부 뉴스는 숫자에 매몰돼 분칠되며 시장 정보를 왜곡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현미경으로 봐야 할 것을 망원경으로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치다. ‘현미경’ 코너는 기업의 과거를 살피고 현재를 점검하며 특정 동선에 담긴 의미를 자세히 되짚어 본다.
뉴스웨이브 = 이태희 기자
GS칼텍스, GS리테일 등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GS그룹 지주사인 GS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GS의 주총 의결권대리행사 권유서류에 따르면 작년 GS의 연결기준 매출 및 지분법이익은 25조9784억원으로, 22년의 28조5825억원에 비해 9.1%(2조6041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년 5조1201억원에서 23년 3조7218억원으로 27.3%(1조3983억원), 같은 기간 당기순익은 2조4827억원에서 1조5787억원으로 36.4%(9040억원)나 각각 줄었다.
GS그룹 매출과 이익이 모두 작년에 이처럼 많이 줄어든 것은 주력 계열사 대부분의 영업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대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부터 작년에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영업실적이 좋지 않았다.
GS칼텍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22년 58조5320억원에서 23년 48조6075억원으로 16.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9795억원에서 1조6837억원으로 57.6%, 당기순익은 2조7893억원에서 1조1527억원으로 58.6%씩 각각 감소했다.
GS칼텍스는 GS 종속 자회사인 GS에너지가 지분 50%, 다국적 대형 에너지기업인 세브론이 나머지 50%를 갖고 있어 GS에너지의 공동기업으로 분류되어 있다. 공동기업 GS칼텍스의 실적은 GS에너지의 지분법이익으로 장부상 기재된다.
이 실적을 반영한 GS에너지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6조5190억원으로, 22년 7조7536억원보다 15.9%나 줄었다. 당기순익도 1조8277억원에서 1조142억원으로 44.5% 감소했다.
GS그룹의 다른 주력기업인 GS리테일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11조6125억원으로, 22년 11조318억원보다 약간 늘었으나 당기순익은 476억원에서 221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특히 편의점과 홈쇼핑, 호텔 등의 실적이 포함된 GS리테일 별도기준 당기순익은 22년 615억원에서 작년 -24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GS리테일의 종속 자회사들인 인도네시아법인(-43억원)과 베트남법인(-1억원), GS네트웍스(-74억원), 애완견 관련기업인 어바웃펫(-167억원), 텐바이텐(-71억원), 퍼스프(-29억원), 쿠캣(-205억원) 등도 모두 작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GS홈쇼핑이 160억원에 인수했던 텐바이텐의 경우 작년 단돈 20억원에 매각되기도 했다. 누적된 손실을 더 이상 감당하기가 어려워서였다.
종합무역상사인 GS글로벌의 연결기준 매출도 22년 5조709억원에서 작년에는 3조9164억원,으로 당기순익은 68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각각 크게 줄었다.
당진화력 및 신재생에너지발전소 기업인 GS이피에스의 매출과 순익도 같은 기간 2조2900억원에서 1조9842억원, 4354억원에서 3459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집단에너지 및 화력-풍력발전기업인 GS이앤알도 비슷하다. 이 회사의 연결 매출은 22년 2조5746억원에서 23년 1조9225억원, 당기순익은 같은 기간 1230억원에서 748억원으로 각각 크게 줄었다.
GS그룹 에너지관련 기업들의 작년 부진도 GS칼텍스와 비슷한 이유로 알려진다.
작년에 실적이 좋아진 곳은 GS스포츠나 GS벤처스 같은 작은 계열사들 뿐으로, 모두 작년 매출과 순익이 조금씩 늘었을 뿐이다.
GS그룹 관계사인 GS건설은 작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주차장 붕괴사고로 작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손상을 겪었다.
안정적인 이미지였던 재계 서열 8위 GS그룹 전체가 실적 악화와 브랜드 이미지 타격 등 각종 악재를 연달아 겪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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