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차전지 소재 생태계 ‘길목’ 위치
- 고수익 구조 사업 재편의 중심 ‘제천공장’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충북 제천의 광무 첨가제 공장. 건물 주변 조경 공사 마무리가가 한창이다.
충북 제천시 바이오밸리에 있는 광무 제천공장이 이달 증축 및 리노베이션 공사를 완료하고 새 단장을 마쳤다. 주요 고객사와 가까운 제천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첨가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달 말일 광무 제천공장은 주변 정리가 한창이었다. 건물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펜스가 철거되고 외벽 도색이 한창이었다. 몇 개 동은 보안 시설로 안전바로 둘러싸여 직원들조차 접근할 수 없었다.
공장은 지난 2022년 말 증축 및 리노베이션을 시작해 이달 초 공사를 마쳤다. 관리동, 물류동, 위험물저장처리동 등 3개 건물은 신축했고, 기존 건물들(공장동, 물류1동, 물류2동)은 대구선 공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제천공장 연면적은 1,265㎡에서 2,356.75㎡로 두 배 가까이 증가 했고 건물 갯도는 기존 3개동에서 6개동으로 늘었다.
회사는 상반기 중 설비 추가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가동 한다는 목표다.
오랜시간 재정비를 통해 다음 신사업을 맞이할 채비에 나선 것이다. 광무 관계자는 “기존 건물 3개동은 노후화돼 전체적으로 대대적 재정비를 한 것이다”라며 “신축 건물 3개동은 이달 초 마무리 공사가 완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건물들은 엠아이팜제천 시절에 완공됐다. 엠아이팜제천은 이차전지의 원료인 소재 생산 기업이다, 당시 제천 지역이 첨가제 거점으로 중요해지자 사옥을 신축했다. 그러다가 2021년 광무에 인수된 후, 이듬해 4월 흡수합병됐다. 이후 광무는 제천공장을 기점으로 소재 생산 인프라를 꾸준히 보완해왔다.
광무 제천공장은 첨가제의 주요 고객사인 전해액 업체 공장들이 밀집한 곳과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제천과 천안 일대에는 이차전지 주요 소재사나 경쟁사가 지근거리에 있다. 예비 고객사들의 길목에 위치한 셈이다.
회사는 그동안 소재 유통 중심으로 운영했지만 지난달 16일 이피캠텍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연구·생산 기능까지 더했다. 업계 인재도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광무가 고수익 구조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뉴 광무’를 강조하는 만큼 제천공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가 보편화하면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을 책임지는 첨가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아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해액 생산 기업들은 고품질의 첨가제를 필요로 하는데, 여기에 이에 맞는 첨가제 공급은 한정적인 상황이다.
리튬염 유통으로 산업 소재 분야에서 자리를 넓혀온 광무가 고객 접점을 늘리며 공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제천공장의 역할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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