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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뉴스웨이브][게이트]그린비티에스·퀀텀포트, ‘씨씨에스’ 인수자금 전액 차입

- 그린비티에스·퀀텀포트 자본금 합계 8억원
- 인수자금 각각 CB 25억, 45억 발행...모자란 돈은 단기 차입
- 상장사 두 곳, 비상장사 두 곳, 개인 두 명이 돈대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씨씨에스(충북방송)의 최대주주(지분율 14.01%)가 그린비티에스로 최근 변경됐다. 그린비티에스·퀀텀포트가 80억5000만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납입을 완료했다. 신주 주당 인수가는 882원이다. 그린비티에스·퀀텀포트는 주주가 겹치는 특수관계인이다.

그린비티에스·퀀텀포트는 씨씨에스의 인수자금 전액을 차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돈을 댄 곳은 4개 법인과 2명의 개인이다.

그린비티에스·퀀텀포트는 인수자금 용도로 각각 25억원, 45억원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 CB는 연예기획사 ‘아센디오(45억원)’, 무선랜 공유기 업체 ‘다보링크(20억원)’, 시약 제조사 ‘광명길(5억원)’이 나눠 인수했다. 일부 모자란 돈은 그린비티에스가 개인 노모씨와 서모씨에게 각각 5억원, 메토모스에서 5000만원을 차입해 메웠다.

그린비티에스·퀀텀포트가 발행 한 CB는 인수자가 2027년 2월 22일 만기 또는 이전 조기상환을 청구할 경우, 원리금의 50%를 씨씨에스 주식으로 받기로 돼 있다. 즉 아센디오, 다보링크, 광명길 모두 씨씨에스의 예비 주주인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씨씨에스 주식은 주당 882원으로 받게 된다. 이 금액은 그린비티에스·퀀텀포트가 씨씨에스 신주를 인수한 가격이다.

아센디오, 다보링크, 광명길이 들고 있는 CB의 규모를 감안해 볼 때 전환사채 상환 청구가 현실화되면, 씨씨에스의 최대주주는 또 한 번 바뀔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아센디오, 다보링크, 광명길이 씨씨에스 CB를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의 주식으로 스왑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자본금과 주식수로 산출한 예상 전환가격은 그린비티에스 주당 약1만원, 퀀텀포트 약16만5000원이다.

씨씨에스 CI

씨씨에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결정은 그린비티에스·퀀텀포트 이사회가 했다.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는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그린비티에스는 정평영 공동대표가 농업법인인 농소락㈜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당초 자본금을 1000만원 이었으나 인수 후 5억원으로 증자했다. 정 공동대표 이외에도 권영완공동대표가 함께 CEO를 맡고 있다. 주요 주주는 정 공동대표(지분율 40%), 권 공동대표(25%), 퀀텀포트(10%), 메토모스(정 대표 지배회사 10%)등이다. 

퀀텀포트는 자본금 3억원으로 지난해 8월 설립됐다. 대표이사는 그린비티에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권영완 씨다. 그린비티의 공동대표인 정평영 씨 역시 이 회사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주구성은 권 대표(70%)와 나머지 3명의 주주(30%)가 지분을 나눠 들고 있다.

양사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정평영씨는 신두리(운동용품 도매업체), 메토모스(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큐지엠글로벌(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등도 운영하고 있다.

퀀텀포트 이사회 소속인 김영우 씨와 김지훈 씨는 각각 씨씨에스 공동대표이사와 씨씨에스 사내이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