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센디오·다보링크·씨씨에스, 신사업으로 ‘초전도체’ 낙점
- 아센디오, 자금 조달 난항…CB·유증 납입 재차 연기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이재근 기자
아센디오·다보링크·씨씨에스가 초전도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뭉쳤다. 세 회사 모두 초전도체와 무관한 회사다. '아센디오'는 연예 기획사고, '다보링크'는 무선랜 공유기 제조업체, '씨씨에스(충북방송)'는 지역방송사다.
초전도체 사업은 아센디오와 다보링크가 씨씨에스 최대주주인 비상장사 그린비티에스와 특수관계인 퀀텀포트에 자금을 대면서 시작됐다.
아센디오는 퀀텀포트가 발행한 전환사채(CB) 45억원을 인수 → 다보링크는 그린비티에스가 발행한 CB 20억원을 인수 → 다시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는 씨씨에스 유상증자 80억원을 넣어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의 씨씨에스 지분율은 각각 7.05%, 6.96%다.
요약하면 아센디오를 정점으로 다보링크가 힘을 보태 비상장사(그린비티에스·퀀텀포트) 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씨씨에스의 지배권을 거머쥔 셈이다.
아센디오와 다보링크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변경하겠다고 최근 예고했다. 두 곳 모두 정관상 사업목적에 초전도체 사업을 추가한다고 알렸다. 아센디오는 오는 3월 7일 임시주총을 열고 다보링크도 같은 날 정기주총을 열어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초전도체 사업 연대의 맏형 격인 아센디오는 신사업 진출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 납입이 미뤄지면서 불안한 모습이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센디오는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4월 29일로, 100억원 규모의 47회차 CB 납입일을 4월 30일로 연기했다. 당초 유상증자와 CB는 납입일은 각각 이달 28일, 다음 달 1일이었다.
앞서 아센디오는 총 370억원을 유상증자와 CB로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250억원이 연기됐다.
이번 유상증자와 CB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투자조건 이어서 연기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1013원, CB 전환가액은 1035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차익 실현이 가능한 좋은 조건임에도 납입이 불발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4월 납입도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센디오는 다음달 10일 45회차 CB(60억원), 46회차 CB(60억원) 납입을 앞두고 있다. 납입자인 릴라이와 소중한친구들의 납입이 불발될 경우, 아센디오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다.
아센디오는 현재 자본 잠식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본금은 448억원, 자본총계 233억원, 현금성 자산은 49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이상 적자 상태로 결손금은 41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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