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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뉴스웨이브][게이트]광무, 작년 순이익 흑자전환…“수익 개선 속도 낼까”(상보)

- 매출 242억, 당기순이익 72억 ‘전년比 199%↑
- 리튬염 시장가 하락 영향…영업이익↓
- 이피캠텍 투자 효과 '올해부터'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코스닥 상장사 광무가 지난해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속됐던 순손실에 마침표를 찍었다. 순이익 기조 경영과 영업외수익에서 성과가 난 영향이다.

다만 지난해 2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영업이익 흑자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확장 목적으로 이피캠텍 지분을 인수한 효과도 올해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782억원과 비교했을 때 6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마이너스(-)26억원을 내며 전년(23억원) 보다 하락했다. 주력 매출원인 리튬염 시장가가 크게 낮아진 영향이다. 리튬염 가격은 2022년 32달러에서 2023년 약 7달러로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지난해 순익은 7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까지 순손실(–73억원) 상황이 지속됐다. 

광무 측은 "원가 손실 만회 정책과 현장에서 리스크 관리가 순조롭게 이뤄져 순익이 흑자전환 됐다"고 밝혔다. 국제 리튬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자 매출이 줄더라도 이익이 남는 구조로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순익 구조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광무는 이차전지 소재 유통과 네트워크 장비임대(NI·SI)가 주력 사업이다. 두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2023년 연 매출 기준 이차전지가 60%, 네트워크가 40%를 차지한다. 2022년부터 이차전지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차전지 사업부문은 전해액의 원료인 리튬염을 전해액 생산 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NI·SI 사업부문에선 네트워크 기획, 설계, 구축, 감리, 유지보수 등의 사업의 담당하고 있다. 

이차전지 사업부문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했다. 입찰 단가를 올릴 수 있는 NI·SI 사업과 달리 이차전지 사업은 비용 인상 여력이 낮은 편이다. 이차전지 소재 유통은 기본적으로 전기차의 전방산업으로 배터리(이차전지) 수요에 영향을 받는 데다 광물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직접적일 수밖에 없다.

광무 CI

광무는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계로 인해 리튬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2023년 하반기부터 타격을 입었다.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에서 마이너스가 났다. 다만 올해부터 국제 광물 가격 변동성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첨가제 생산에 돌입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포트폴리오 안정화 차원에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정밀화학소재인 이피캠텍 지분 10%를 지난달 16일 인수하며 관계사로 편입했다. 

올해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하기 위해선 원활한 첨가제 생산 설비 구축과 동시에 이전까지 쌓아 놓은 유통망을 중심으로 납품처 계약이 이뤄져야 할 전망이다. 광무의 1순위 거래처로는 세계 3위권 전해액 업체인 엔켐이 꼽힌다. 양사는 2022년부터 리튬염 거래를 통해 신뢰관계를 이어왔다.

광무가 생산한 첨가제가 엔켐으로 공급될 경우, 영업이익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이차전지를 이루는 수많은 소재 중 첨가제 수익률이 단연 높기 때문이다. 소재업계에서는 첨가제의 마진율을 2022년 기준 30~40%로 보고 있다. 대규모 물량 공급을 조건으로 네고(협의) 된 공급가를 적용한다고 해도 마진율은 15% 안 밖으로 추정되는 터라 수익성이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익 구조 운영으로 인한 효과는 지난해부터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광무의 자본총계는 2023년 말 연결기준 1137억원에 달한다. 2022년 800억원보다 42.0% 증가한 수치다.

광무의 전신은 1972년 7월 설립된 케이디씨상사다. 199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8년 자회사인 (주)텔슨과 (주)디지털큐브를 합병했다. 2022년 2월 사업 다각화와 성장을 위해 사명을 (주)광무로 변경했다.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상연 대표이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