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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뉴스웨이브][IPO]페르소나AI, IPO 본격 시동...‘실사 마무리 후, 전략 수립 착수’

- 상장 주관사 삼성증권, ‘밸류 1000억’
- SK텔레콤, SI·3대주주·고객사


[편집자주] 코스피·코스닥 시장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 투자심리는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대어급 종목들이 차가운 시장 분위기에 IPO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공모를 철회했다. 증시는 한 나라 경제의 바로미터다. 한국 증시가 만년 천수답에서 벗어나려면 투명한 IPO를 활성화해야 한다. 뉴스웨이브는 IPO 준비기업의 가려진 시간과 이로 인한 사업·지배구조 개편·배당정책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이재근 기자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페르소나AI가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르소나AI는 최근 삼성증권이 진행한 회사 실사를 마쳤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기업공개(IPO)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상장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페르소나AI는 작년 말까지 프리IPO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인정받은 밸류는 1000억원 수준이다. IPO 진행시 그 이상의 몸값이 제시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 투자자로는 효성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효성벤처스’와 ‘SK텔레콤’ 등이 참여했다. 두 투자자 모두 IPO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효성 계열인 효성ITX와 SK텔레콤은 음성인식 기술을 사업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향후 페르소나AI의 자연어 처리·생성기술을 SK텔레콤의 콜봇·챗봇 등에 적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되면 페르소나AI 입장에서 SK텔레콤은 주요 전략적투자자(SI)이자 3대주주이자 고객사가 되는 셈이다. 

페르소나AI 홈페이지 갈무리

현재, 일부 SK텔레콤 서비스에는 페르소나AI 기술이 탑재된 상태다.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에이닷’ 언어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예상 상장 시기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페르소나AI는 대화형 AI 전문기업이다. 2017년 3월 정보기술(IT) 기획자 출신인 유승재 대표가 설립했다. 2021년부터 국내 최초로 구독형 AICC(인공지능 고객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CC는 상담원 연결 대기시간 없이 챗봇이나 콜봇을 통해 24시간 상담이 가능 한 서비스다. 주로 KB금융그룹,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권에서 도입해 이용 중이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자연어 생성(NLG)’ 기술이다. 정보를 통째로 넣었을 때 이를 축약, 보강, 재구성해 10만 개 이상의 문장(데이터)을 자동 생성해 주는 NLG 엔진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AI는 원천기술이라기보다 응용기술이다. 자체 기술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보유한 데이터를 어떻게 적용해 활용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노하우가 기업의 자산이다.

페르소나AI의 응용기술은 지난 2022년 12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 3에 올랐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