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익 55.1%↓, 순이익 75.2%↓
- 부채 증가, 순차입금 비율↑
- 작년 4Q 순손실 841억…적자전환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이재근 기자
LX인터내셔널이 대외 여건 악화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감소했다.
LX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4조5천143억원, 영업이익 4331억원, 순이익 193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55.1%, 순이익은 75.2%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손실은 각각 3조7147억원, 785억원, 84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50.3% 줄었고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데에는 자원가격 변동성과 물류운임 상승으로 마진율이 감소하여 연쇄적으로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해 1·2·3 분기 실적은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매출 3조6999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 △2분기 매출 3조4404억원, 영업이익 1292억원 △3분기 매출 3조6594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자 현금및현금성자산도 줄었다. 2022년 말 기준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1조1300억원)으로 13.3%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54%에서 160%로 6%p 증가했고. 순차입금 비율은 11%에서 34%로 3배 이상 높아졌다.
LX인터내셔널은 1953년 설립됐다. 사업 구조는 크게 ▲물류 ▲트레이딩 ▲자원 부문으로 나뉜다. 물류·트레이딩 매출은 매분기 총 매출에서 각각 45~50%, 40~45%를 차지한다. 두 사업 부문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90%가 넘는 핵심 매출원인 셈이다. 해운, 항공, 철도 시스템을 활용한 물류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으며 각종 원자재 트레이딩으로 매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이차전지(배터리) 광물 및 소재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AKP 니켈광산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동남부에 있는 AKP 니켈 광산 면적은 2000헥타르(약 605만 평)로 여의도 면적 290헥타르(약 87만7000평)의 7배에 달한다. 원광 기준 니켈 매장 자원량 5140만t 가운데 채굴 가능한 광량은 3600만t이다. 이는 전기차 700만대에 쓸 수 있는 물량이다.
앞으로도 광산, 제련소 등 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관련 자산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자산 확보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니켈은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원자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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