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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뉴스웨이브][게이트]유투바이오, 석달새 ‘주인’ 갈렸다…농심 퇴장·이재웅 최대주주 등극

- 작년 11월 이후 유증 2회로 최대주주 농심→이재웅 교체
- 대웅과 주식 맞교환…대웅 15% 주주로 합류
- 두 건 모두 현물출자…신주 464만주 발행·현금유입 없어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정민휘 기자

체외진단 업체 유투바이오가 석 달 새 두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기존 최대주주였던 농심그룹이 물러나고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투바이오는 지난 12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투바이오는 대웅제약그룹 지주사인 대웅이 보유한 자사주 56만4745주(현물출자 약 121억원)를 인도받고, 그 대가로 대웅에 신주 238만8278주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배정한다. 지분 맞교환인 셈이다. 납입일은 이달 20일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유투바이오는 대웅 지분 0.97%를 확보하고, 대웅은 유투바이오 지분 14.99%를 보유하게 된다. 

앞서 유투바이오는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29일에도 이사회를 열고 별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하고, 같은 해 11월 6일 90억원 규모(신주 225만7000주)를 발행했다. 신주 인수자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로, 동일 금액의 쏘카 주식 77만8276주를 현물로 납입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이 전 대표는 기존 보유 주식 31만6382주를 포함해 총 257만3382주(19%)를 확보하며, 당시 최대주주였던 농심그룹 계열 엔디에스(지분율 30.13%)에 이은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일로 엔디에스는 2025년 11월 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고, 이후 엑시트를 결정했다. 엔디에스는 메가마트의 자회사다. 메가마트는 농심그룹 오너 3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최대주주(56.14%)로 있는 유통업체다.

2025.12.26 유투바이오 최대주주변경 공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엔디에스가 보유한 유투바이오 지분(340만1096주)은 이 전 대표가 인수하기로 했다. 2025년 12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주식을 분할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딜이 마무리되면 이 전 대표가 유투바이오 지분 44.11%를 확보하는 시나리오였으나, 해당 건과 관련한 지난해 12월 일부 물량 재매각 공시를 감안하면 이 전 대표의 지분율은 32.3%로 낮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오는 20일 대웅의 자기주식 현물출자 거래가 반영되면, 이 전 대표의 유투바이오 지분율은 27.46%로 희석된다.

이달 20일 이후 유투바이오의 주요 주주 구성은 이재웅(437만478주/27.46%), 대웅(238만8278주/15%), 김진태 유투바이오 창업자 겸 대표이사(55만690주/8.16%), 에스씨지솔루션즈(100만주/6.28%),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60만주/3.77%) 등이다.

유투바이오는 최근 3개월간 두 건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주식 464만5278주(약 210억원)를 발행했다. 발행 후 전체 주식 수 기준 29.16%에 해당한다. 다만 모두 현물출자 방식으로 진행돼 실질적인 현금 유입은 없다.

2009년 설립된 유투바이오는 IT·BT 융합 진단분석 플랫폼 기업으로, 일반진단 및 분자진단 검사서비스와 의료IT솔루션서비스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23년 10월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지난해 3분기 15억원의 손실을 냈다. 자산총계는 445억원, 현금성자산(정기예금·발행어음 포함)은 약 334억원, 부채총계는 110억원이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606.9%, 부채비율은 3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