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텍 주가 한 달 새 47.94% 급락
- 대주주 담보대출·이자부담 커지며 압박
- 오션인더블유, 유증·장내매수로 부양 협력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이니텍 주가가 한 달 새 반 토막 난 가운데, 지배구조에도 이상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니텍은 16일 장 마감 기준 4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6일 종가(8490원) 대비 한 달 만에 47.94% 하락한 수준이다.
주가는 지난해 6월 20일 장중 1만2450원을 터치한 뒤 8000~9000원대를 횡보해 왔지만, 지난달 19일 5810원으로 급락했다. 지난해 말 주요 주주 지분에서 반대매매가 발생하면서 하락 압력은 더욱 커졌다.
문제는 주가 급락이 이니텍의 대주주인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의 주식담보대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는 2025년 신설된 법인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소재한 기타금융업 업체다. 최대주주(지분율 100%)는 에스제이제이차사모투자 합자회사다.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는 특수관계인 에스제이제이차홀딩스, 사이몬제이앤컴퍼니와 함께 지난해 5월 엔켐으로부터 이니텍 구주 793만3904주(지분율 40.09%)를 642억원에 인수했다. 구주 평균 매입 단가는 8419원이다.

인수 과정에서 에스제이제일차홀딩스와 에스제이제이차홀딩스는 442억원을 차입으로 조달했다. 이 가운데 417억원은 코스닥 상장사 오션인더블유로부터 빌렸다. 양사는 이니텍 구주를 담보로 각각 212억원, 204억원을 차입했으며, 당초 차입 기간은 2025년 5월 29일부터 같은 해 8월 28일까지였으나 11월 27일로 미뤄졌다가, 다시 12월 29일로 연장됐다. 이후 오션인더블유의 금전대여기간 연장 공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자율이 연 6.0%로, 한 달 이자만 약 2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에스제이제이차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의 금융비용 부담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양사는 지난해 5월부터 이니텍 구주 일부를 매각해 차입 부담을 줄이려 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매각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자인 오션인더블유 역시 대여금 만기 연장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담보권을 실행하더라도 현 주가 수준에서는 원금 회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분 전체 가치를 단순 계산하면 약 350억원 수준에 그친다.
흥미로운 점은 오션인더블유는 프라임라이트투자조합2호(최대출자자)를 통해 지난해 11월 이니텍의 24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장내에서 50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채권자와 채무자 측이 이니텍 주가 부양을 위해 ‘일시적 동맹’을 맺은 듯한 모양새다. 주가가 올라야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편 오션인더블유의 최대주주는 아름드리코퍼레이션(지분율 32.84%)이며, 아름드리코퍼레이션은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의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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