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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뉴스웨이브][게이트]뉴로메카, 법차손 리스크 급부상

- 기술특례 상장, 3년 유예 혜택 작년 종료
- 자본총계 2023년 240억 → 2024년 3Q 119억원 70%↓
- 법차손 비율 106%…기준치 두 배 초과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이재근 기자

로봇 자동화 기업 뉴로메카가 지난해 법인세차감전순손실(법차손) 유예기간이 끝남에 따라 법차손 비율을 낮추지 않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로메카는 3년 전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덕분으로 그동안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 혜택을 누려왔다. 올해부터는 법차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3분기(누적기준)까지 꾸준히 손실폭이 확대된 상태다. 

뉴로메카는 매년 매출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2년 97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137억원으로 뛰며 첫 100억원대룰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말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72억원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세와 달리 수익성은 상장 해부터 악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손실은 2022년 77억원, 2023년 148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152억원을 기록하며 손실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이는 판관비로 유출된 현금 규모가 늘어난 탓이다. 뉴로메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판관비는 186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172억원)보다 14억원이 더 많다. 2023년 판관비도 160억원을 지출하며 같은 해 매출(137억원) 규모를 앞섰다. 

아크센싱 기능을 탑재한 협동로봇 용접 자동화 유튜브 갈무리.  사진=뉴로메카

2023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약 1년 9개월 간 판관비로 사용한 현금은 총 346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 합계액(309억원) 보다 37억원이 더 많은 규모다. 다만 2022년 판관비는 89억원으로 그해 매출(97억원)에 보다 작았지만 단일 지출 비용임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자본총계는 매년 감소세다. 2022년 397억원이던 자본총계는 2023년 240억원으로 감소 후, 지난해 3분기말엔 119억원으로 70% 떨어졌다.

2022년 11월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코스닥 상장한 뉴로메카는 법차손 요건 면제 기간이 지난해 종료됐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3년간 법차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데. 뉴로메카는 올해 상장 4년차에 접어들며 더 이상 이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됐다.

뉴로메카의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82억원, 2013년 176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127억원을 보였다.

법차손 비율은 2022년 21%, 2023년 73%를 기록했다, 2024년 3분기 말 연결기준 법차손 비율은 106%로 기준인 50%의 두 배 이상을 넘어섰다. 뉴로메카는 2025년을 시작으로 3년 간 법차손 50%를 2회 미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최근 3년 중 2년의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 이상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는 코스닥 상장규정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는 수익성 개선을 통해 법차손 비율을 줄이는 문제가 당면 과제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