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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뉴스웨이브][게이트]광무, 영업외수익 덕 당기순이익 '껑충'

- 영업외수익 전년 동기 '16배'↑…당기순이익 급증
- 캐즘 예상되자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 선제적 투자
- 투명경영·경영효율화 성과 가시권…금융비용·판매비와관리비 ↓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광무가 3분기 기록적인 영업외수익 증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업외수익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에서도 순익 구조가 크게 늘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업황 변동성 관리와 투자 전략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무의 올해 연결 3분기까지 영업외수익은 1595억7915만원으로 전년 동기 93억1558만원에서 1613.03% 증가했다. 영업외수익은 기업이 주된 영업 활동에서 얻은 수익 이외의 수익. 수취 이자, 할인료, 유가 증권 이자, 수취 배당금 등으로 얻는 수익을 뜻한다.

영업외수익 중 대부분은 금융수익에서 발생했다. 3분기 금융수익은 1591억원1330만원으로, 전년 동기 7억6830만원에서 1944.83% 늘어났다. 

금융수익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메리츠증권과 체결한 총수입스왑계약(TRS)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광무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경쟁업체와의 가격 경쟁 등으로 업황 개선 지연이 예상되자 장기적 투자 성과를 목표로 저평가된 성장주와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해왔다. 

이러한 영업외수익 덕분에 광무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3분기 누적 기준 1302억4537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마이너스(-)3억원 수준이었으나 무려 4만2909% 끌어올렸다. 캐즘 여파로 이차전지 업계 대부분이 올해 순손실 늪에 빠진 상황에서 우수한 성적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도 9개월 새 206.97% 증가했다. 광무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분기 말 연결 기준 1000억5907만원으로, 지난해 말 325억9471원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의 순증가 규모는 674억6435만원이다.

광무 로고

9월 말 기준 금융기관예치금은 8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93억2075만원 대비 103.45% 증가했다. 더욱 다양한 M&A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광무는 최근 제천공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설비의 보완을 완료했다. 기존 대비 2배의 생산능력(CAPA) 확보로 내년 첨가제 사업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생산을 위해 공장건립과 이를 위한 조직 구성을 추진했지만 국내외 이차전지 소재 수요둔화에 의한 사용량 감소와 동종업계의 경쟁 심화로 판매가격이 하락하자 일정을 재조정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 혁신안인 ‘뉴(New) 광무’의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광무는 지난해 2월 이상연 대표 주도로 사업 구조조정과 동시에 준법감시·내부통제시스템 구축하고 삼일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선임하는 등 투명경영 및 경영효율화에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이에 힘입어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으로 나가던 현금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은 41억697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억1293만원)보다 40.54% 감소했다. 

판매비와관리비는 지난해 3분기 누적 40억1398만원에서 올해 3분기 36억4411만원으로 10% 가까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