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탄강CC, 매년 약 20억 당기순이익
- 인서울27GC. 당기순이익 2021년 30억, 2022년 25억
- 인서울27골프클럽, 귀뚜라미홀딩스에 매년 30억 이자 지급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정민휘 기자
귀뚜라미그룹은 기존 보유한 ‘한탄강CC’에 이어 ‘인서울27GC’을 개장하면서 단숨에 골프사업 덩치를 키웠다.
골프장은 귀뚜라미그룹의 레저담당회사인 귀뚜라미랜드가 맡고 있다. 1989년 설립된 귀뚜라미랜드는 애초 강원 철원군 한탄강CC(18홀) 하나만 가지고 있었지만, 2019년 10월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인근에 자회사 인서울27GC(27홀)을 만들며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됐다.
골프장은 준공 이후 자본적지출(CAPEX)이 거의 없는 사업적 특성이 있다. 내장객은 늘어도 고정비용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
한탄강CC는 2000년 문을 골프장이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순이익을 기록했고,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흑자폭을 키웠다. 차입금이 없고 배당도 하지 않아 수익이 쌓이는 구조다.
한탄강CC를 운영하는 귀뚜라미랜드의 실적은 급격히 확대됐다. 귀뚜라미랜드는 한탄강CC로 인해 매년 약 20억원의 당기순이익 내고 있다.
인서울27GC는 한국공항공사의 유휴지 개발 사업시행자로 2014년 귀뚜라미랜드 컨소시엄이 지정되며 만들어진 골프장이다. 컨소시엄 구성 당시 보일러회사가 최대주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인서울27GC는 한국공항공사 소유한 토지에 사업자인 귀뚜라미랜드 컨소시엄이 시설물을 짓고 20년(2037년 7월 31일) 동안 소유·운영하고 기간 종료일 이후에는 한국공항공사에 무상 귀속하는 조건이 붙은 골프장이다.
인서울27골프클럽 주주구성은 귀뚜라미랜드(지분율 50%+1주), 호반건설(20%), 롯데건설·부국증권(10%), 중앙홀딩스(10%)로 구성됐다.
인서울27골프클럽은 서울에서 접근성 좋아 빠르게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30억원, 2022년 25억원을 기록했다.
인서울27골프클럽 실적은 2020년부터 귀뚜라미랜드에 연결 실적으로 잡히고 있다. 귀뚜라미랜드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21년 2022년 2년 연속 100억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무배당 원칙을 고수하며 쌓인 현금성자산은 2022년 말 연결 기준 578억원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귀뚜라미의 현금성자산(762억원)에 다가가는 수준이다.
귀뚜라미랜드의 자본총계, 자산총계는 각각 1200억원, 2100억원을 넘어섰다.
인서울27골프클럽 차입금은 2022년 말 기준 760억원이다. 이 돈을 댄 곳은 귀뚜라미홀딩스다. 인서울27골프클럽은 2016년 9월 귀뚜라미홀딩스에서 960억원을 고정금리 3.80%로 차입했다.
인서울27골프클럽이 귀뚜라미홀딩스에 지급한 이자는 2021년 34억원, 2022년 31억원이다.
귀뚜라미홀딩스는 귀뚜라미랜드 지분 48%를 보유 있다. 당초 귀뚜라미랜드 48%는 귀뚜라미와 나노켐이 각각 28%와 20%를 나눠 들고 있었다. 2019년 11월 귀뚜라미가 지주사 귀뚜라미홀딩스로 출범하면서 나노켐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하면서 지분이 합쳐졌다.
귀뚜라미랜드 지분 48%에 대한 가치는 2022년 말 기준 494억원(장부금액 기준)이다.
앞으로 20년 동안 인서울27골프클럽에서 들어오는 현금은 귀뚜라미랜드와 귀뚜라미홀딩스에 알짜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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