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정지·곳간 바닥·경영권 분쟁
- 경영권 매각 추진 중, 대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 제기
- 거래정지 장기화·실적 부진으로 경영 불확실성 확대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황유건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아이큐어가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에 휘말리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거래정지 장기화와 실적 부진, 경영권 매각 추진 등 복합 리스크가 겹친 상황에서 지배구조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큐어 주주 아이케이파트너스는 이영석 대표를 상대로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제기일은 지난 20일이다.
아이케이파트너스는 대표이사 해임 필요성을 주장하며 본안 판결 전까지 이 대표가 경영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이 이를 인용할 경우 아이큐어 경영권 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소송은 거래정지 장기화와 경영권 매각 추진 과정, 자본 유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아이큐어는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정지의 직접적 원인은 최대주주였던 최영권 전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다. 최 전 회장은 2020년 회사 전환사채 콜옵션을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양수하는 방식 등 약 171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판단해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아이큐어는 이후 손해배상 및 구상금 청구 소송 등을 제기했으나 거래 재개에는 이르지 못했다. 향후 개선계획서 제출과 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 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아이큐어는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에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이 50%를 초과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 기준 0.64%, 2023년 54.58%, 2022년 50%를 넘어섰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은 기업 본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법인세 차감 전 기준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에서 자기자본의 50% 초과·1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된다.
재무 상태도 취약하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9억원에 불과한 반면, 유동비율은 62%에 머물렀다.
아이큐어는 현재 경영권 매각 작업도 병행 중이다. 거래정지 직전 주가 2170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 시가총액은 약 815억원 수준이다. 지분 10% 확보에는 약 81억원, 20% 확보에는 약 163억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반영될 경우 실제 인수 자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시장에서는 거래정지 장기화와 실적 부진, 경영권 분쟁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향후 상장 유지 여부와 경영권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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