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LL중앙, 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발생.
- 재무안정성 악화,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1.6%로 낮아.
- 모회사 콘텐트리중앙, 자금 조달 어려워 IPO 일정도 불확실.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정민휘 기자
중앙그룹 드라마·콘텐츠 제작사 SLL중앙이 SLL중앙이 3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하며, 최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은 3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전일 진행한 가운데 1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번 회사채는 1년물로 공모 희망 금리 밴드(범위)는 6.60%~7.60%를 수준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비우량채 투심을 깨우기 위해 이번 회사채의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상단을 높게 제시했지만 미매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SLL중앙은 이번 공모채 발행의 목적을 채무상환으로 설정했으며, 만약 증액이 이루어지면 콘텐츠 제작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금리 상단(7.60%)으로 확정된다고 해도 이번 공모채도 미매각 물량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발행예정일은 9월 24일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는데, 미매각 물량이 발생할 경우 대표주관사 두곳이 물량을 소화하기로 했다.
SLL중앙은 올해 3월에도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일부 미매각을 경험했다. 당시 1년물(150억원)과 2년물(250억원)은 희망 금리 범위가 각각 5.00%~6.00%, 5.60%~6.60%였으며, 2년물 금리는 최상단인 6.60%로 결정되었다. 2년물의 경우 금리가 최상단인 6.6%로 결정하면서 증액 발행됐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평가기관 간 엇갈리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BBB0’ 등급을 부여하며 부정적 전망을 제시한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동일한 등급을 부여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용등급 스플릿(불일치)가 발생한 상태다.
투자 확대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단 평가와 JTBC를 기반으로 계열 내 콘텐츠 유통 및 드라마 제작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사업기반이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대치하고 있다.
SLL중앙은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2218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매출액은 1.6%로 낮은 수준이고, 총차입금/EBITDA는 3.1배다.
SLL중앙은 올해 말까지 전단채(200억원) 만기와 내년 1월 회사채(540억원) 만기가 도래한다.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 역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사모채 500억원, 신종 전환사채(CB) 300억원, 기업어음(CP) 200억원, 전단채 400억원 등을 발행하며 외부 조달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트리중앙의 2023년 6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3686억원으로, 2022년(16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약 850억원으로, 지난해 말(2569억원) 대비 3배 이상 감소했다.
SLL중앙은 자금 조달 말고도 IPO도 해결 과제다. 회사는 2021년 상장 전 투자(프리IPO)를 단행하며,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텐센트 등 재무적 투자자(FI)들과 2026년 3월까지 IPO를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남은 기간은 6개월 남짓이다.
SLL중앙의 주요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콘텐트리중앙이 53.8%, JTBC가 2.8%, 나머지 기타 재무적 투자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JTBC는 지난 7월 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17억원 규모의 미매각 물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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