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R, 2021·2022년 1000% → 지난해 3Q 200%
- 책준신탁 확대로 신탁계정대 ‘증가’
- 지난해 총 5500억원 자금조달 단행
[편집자주]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기관·기업들의 딜(거래), 주식·채권발행, 지배구조 등 미세한 변화들은 추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슈 사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풍문을 살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뉴스웨이브가 ‘게이트(門)’를 통해 흩어진 정보의 파편을 추적한다.
뉴스웨이브 = 임백향 기자
신한자산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Net Capital Ratio)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책준신탁) 수주 확대로 신탁계정대가 급증한 탓이다. 신한자산신탁은 최근 몇 년간 책준신탁 수주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자산 운용을 펼쳐 왔다. 하지만 건설·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신탁계정대가 치솟았고, 이와 연동된 NCR이 곤두박질치며 재무적 리스크가 부상했다.
최근 4년(2021~2024년 3분기) 신한자산신탁 주요 재무지표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 특히 NCR의 급격한 변동이 눈길을 끈다. NCR은 신탁회사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눠 산출한 값이다.
NCR은 2021년 1005.8%에서 2022년 1108.1%로 소폭 상승했으나, 2023년에는 925.8%로 감소했고, 2024년 3분기에는 204.7%까지 추락했다. 총위험액 대비 영업용순자본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NCR 하락은 자기자본 대비 부채나 리스크 자산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중 지주사의 지원 등으로 1500억원 규모의 추가자본 및 유동성이 확보된 것을 감안하면 2024년 말 NCR은 높아질 전망이다.
2021년에서 2024년 3분기 사이 사업비 부족시 부동산신탁사 고유계정에서 투입하는 신탁계정대는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2021년 180억원이었던 신탁계정대는 2022년 575억원, 2023년 2095억원으로 증가한 후, 2024년 3분기에는 566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신탁 계약의 증가로 인해 운용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신한자산신탁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진행했음을 시사한다.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은 2021년 98억원에서 2024년 3분기 183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신탁자산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손충당금이 함께 증가한 셈이다.
신한자산신탁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차입금이 ‘0’이었으나, 2024년 3분기에는 2811억원 규모의 차입금이 발생했다. 신탁계정대와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이 모두 높아지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 확대 또는 신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운영 자금 조달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한자산신탁은 책준신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다가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 중인 책준신탁 현장은 22곳이다. 올 상반기 중 절반가량이 준공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중 준공 예정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 추이는 2021년 1366억원에서 2022년 3202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후, 2023년 1895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024년 3분기에는 239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회사의 현금 보유 전략 변동이 감지된다. 2023년에는 운용 자산 증가에 따라 현금 보유가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신한자산신탁은 유상증자(1000억원), 신종자본증권(1500억원), 차입금(3000억원) 등 총 55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단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2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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