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8)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용웅 칼럼] '먹구름' 증시속 '바닥론' 솔솔 , 남은 숙제들 뉴스웨이브 = 이용웅 주필 지난해 한국증시는 아주 고된 한 해를 보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년 대비 각각 9.63%, 21.74% 하락했다. 이 정도면 거의 공포수준이라 할만 하다. 지난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된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연일 주식을 내다 팔아 낙폭을 더욱 키웠다. 이와 반대로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주식규모는 지난해에만 109억8769만 달러(16조1717억원)어치를 순매수해서 누적 보관액은 1175억9650만 달러(173조785억원)에 달했다.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투자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2025년 새해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을까. 일단 코스피의 경우 더 이상의 하락은 과매도 구간이라는 해석이 유력하기는 하다. 아무리 .. [이용웅 칼럼] 고환율에 ‘칩플레이션’ 가속화, 빈부격차 커진다 뉴스웨이브 = 이용웅 주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달러 강세에 가속도가 붙은 이후 국내에서는 계엄·탄핵 사태까지 불거져 원화값은 말 그대로 추풍낙엽(秋風落葉)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456.4원에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인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화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이머징 통화 가치를 대변하는 JP모건 이머징 통화지수는 올 한해 약 10% 추락했고 유로와 일본 엔 등 주요 여섯 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1973년=100)는 같은 기간 6.2% 상승한 것을 보면 이머징 통화가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한국 원화값은 그 중에서도.. [이용웅 칼럼] 탄핵 이후 부동산 시장의 두 얼굴 뉴스웨이브 = 이용웅 주필 탄핵 이후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권한대행을 맡으면서 일단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 등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변수는 여전하다. 향후 경제정책 주도권을 두고 여야간의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언제든지 한덕수 대통령 대행체제는 무너지거나 혼돈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예단은 금물이다. 그럼에도 탄핵이후 가팔라질 대선 시계와 계엄과 관련된 여러 사법적 절차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그 중에서도 부동산 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서도 실수효자들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올들어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상반기에는 집값이 크게 오르기 시작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까지 막았지만 당국의 강력한 대출규제로 상승폭은 몇 달.. [이용웅 칼럼] 백척간두의 한국경제, 최상목 리더십 통할까 뉴스웨이브 = 이용웅 주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건 2004년 3월 12일.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탄핵 소식이 전해진 오후, 나는 한강 다리를 일곱 번 건넜다. 사상 초유의 탄핵 사태. 위기라면 겪을 만큼 겪었다는 나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시장은….’ 소식을 접하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이었다. 경제부총리에 임명된 게 한 달 전, 대통령에게 신용불량자 대책을 보고한 게 불과 며칠 전이다. 신용카드 사태와 가계 대출 문제는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경제가 폭발 직전인데 나라 경제를 책임질 대통령이 사라진 것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회고록 ‘위기를 쏘다’에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 탄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대목을 이렇게 시작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이용웅 칼럼] 탄핵 정국, 환율이 문제다 뉴스웨이브 = 이용웅 주필 탄핵정국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 1500원을 넘볼 기세를 보이자 오래전 박지원 의원을 사석에서 만나 들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박지원 의원은 외환위기를 겪은 뒤 김대중 정권이 출범할 때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박 의원은 당시 외환위기라는 엄혹한 상황에서 기업인들과 김대중 대통령의 만남을 수시로 주선하고 동석했다. 때문에 우리 대기업 회장들의 면면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박지원 의원은 당시 만난 기업 총수들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대선에도 나온 사람이기에 정치인들을 아주 우습게 보았다. 나로서도 그 사람에 대해서 좋은 감정은 없다. 그런데 이건희 삼성 회장에게는 정말 뭔가 ‘썸씽’(Something)을 읽을 수.. [이용웅 칼럼]기준금리 깜짝 인하와 이창용 총재의 정치학 뉴스웨이브 = 이용웅 주필 전세계 주식시장 가운데 가장 실적이 뒤쳐진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한국 증시에는 실적이나 비전과 무관한 각종 테마주들이 득실거린다. 그 중에서도 정치인 테마주라는 것이 있어 매우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자 정치인 테마주들도 요동을 쳤다. 대선 훨씬 이전부터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동신건설은 15일 20% 넘게 급락했는데 25일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1심에서 무죄가 나오자 상한가에 곧바로 등극했다. 반면에 김동연 경기지사 테마주에 속하는 PN풍년이라는 주식은 15일에는 상한가에 올랐다가 25일 이재명 대표가 살아나자 곧바로 하한가에 직행했다. 시장에서는 김동연 경기지사를 이재명 대표가 문제가 되면 .. [이용웅 칼럼]"환율 1400원은 뉴노멀" 최상목 부총리 발언, 적절한가 뉴스웨이브 = 이용웅 주필 외환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파장으로 봐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위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웃돈 것은 우리에게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상황을 연상시킨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점을 높히는 추세를 보여왔다. 지난 4월 16일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력충돌 이슈로, 9월 16일에는 연준의 금리인하 이슈로 각각 장중 1400원선을 상향 돌파한 적이 있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00원에 근접한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환율 급등 사례를 소환해 관심을 모았다. 이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에서 “1.. [이용웅 칼럼]한은 금리인하, ‘실기’했다는 우려 피할 수 있을까 뉴스웨이브 = 이용웅 주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낮췄다. 2021년 8월 0.25%포인트 인상과 함께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를 마무리하고 완화 시작을 알리는 3년 2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다. 금리인하 자체는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그동안 불안한 부동산 시장을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계속 모호한 입장을 취해 10월은 고사하고 11월에도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연막을 피워왔다. 하지만 이제 부동산 시장도 어느 정도 완화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5조7000.. [이용웅 칼럼]美 Fed의 ‘빅컷’에도 한은의 즉각반응이 어려운 이유 뉴스웨이브 = 이용웅 주필 “통화정책은 국내 요인에 더 가중치를 두고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한은이 미국에 이어 즉각적으로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중의 기대치와는 다소 분위기가 다른 발언이다. 이 총재는 “우리는 벌써 오래전부터 미국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임플라이(암시)한 뒤부터는 (한국은행이) 미국 금리 결정과 달리 국내 요인만 보고 이때까지 금리결정을 해왔다”고 자신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여기서 이 총재가 말한 ‘국내 요인’은 아무래도 부동산 시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기존 5.25∼5.5.. [이용웅 칼럼]어차피 내려갈 금리, 부동산 공급 더 서둘러야 뉴스웨이브 = 이용웅 주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은행들도 따라서 대출금리를 올립니다. 그러면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람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줄고,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반대로 이자율이 하락하면 사람들이 대출을 늘려 부동산을 구입하려 하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늘고, 부동산가격은 상승합니다.” KDI 경제정보센터에 들어가면 이렇게 부동산 시장과 금리의 관계를 설명한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아주 상식적인 설명이고 또 사실이기도 하다. 현재 정부 당국은 이같은 상식선에서 부동산관련 금리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너무 상식적인 대응이라 문제가 될 소지는 충분하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