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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브][VIP라운지]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선거…신민식 후보, '개혁 아이콘' 급부상

- 기호 1번 신민식 후보, 수익 중심 사업 구조 개편 주장
- 경영 부재로 적자 누적, 자본 잠식 우려
- CEO형 이사장 공약, 조합원 이익 극대화 목표


[편집자주] 기업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의 일상에도 문화와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투자 상품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투자를 진행하며 이에 걸맞게 끊임없이 새롭고 다양한 문화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플레이어들은 상대방의 취향을 분석해 딜(거래)에 활용하고 있다. 때론 취향이 같다는 것만으로도 큰 인상을 남긴다.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의 관심사, 그리고 문화생활에 대해 뉴스웨이브가 들여다본다.

뉴스웨이브 = 임백향 기자

차기 한국출판협동조합(이하 한출협) 이사장직을 놓고 후보들 간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기호 1번 신민식 가디언 대표(60세)와 기호 2번 주정관 북스토리 대표(47세)가 막바지 표 점검에 들어간 가운데, 오는 2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치러지는 한출협 이사장 선거에 국내 출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62년 5월29일 설립된 한출협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특수법인이다. ▲서점 도매·납품지원 ▲플랫폼  ▲큰글자책 ▲물류, 배송 ▲여신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조합원으로 800여곳의 출판사가 가입되어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출판단체다.

조직은 이사장1명(임기 4년), 이사7명, 감사2명의 임원진과 직원40여명이며, 2본부8팀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자회사로는 한국출판물류(주)를 두고 있다. 한국출판물류의 대표는 조합의 이사장이 겸임한다.

기호 1번 신민식(사진) 후보는 유력 차기 이사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신 후보가 가장을 강점이 있는 부분이 바로 청렴성이다. 혁신의 갈림길에 선 한출협에 가장 걸맞은 개혁 아이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선명한 노선에 호불호가 명확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여전히 건재한 기득권 세력과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기득권 대척점에 선 신 후보의 쇄신을 지지하는 중도 유권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 관계자는 “신 후보의 강한 추진력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그만큼 한출협의 병폐를 제대로 뜯어고칠 인물로 평가된다”며 “원로급 출판사 대표들도 신 후보에게 개혁의 총대를 메달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CEO형 이사장’이라는 출사표에 걸맞게 핵심 공약도 진취적이다. 한출협의 부실한 재무를 혁파하기 위해 수익 사업 활성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조합원의 실질적인 이익을 도모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과거 한출협의 전성기를 부활시키려는 취지다.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후보 신민식(가디언 대표) 선거 포스터.  사진=한국출판협동조합

 

본지는 한출협 이사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신민식 후보를 인터뷰했다.

Q. 후보님, 한출협의 주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A. 당연히 조합원이죠. 조합원 각자가 투자를 했지 않습니까. 각자 자기 투자한 만큼의 이익을 추구하는 게 조합이고 이사장은 그 조합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직책입니다.

Q. 조합원의 이익은 무엇을 말하나요? 
A. 네 가지를 꼽습니다. 먼저 마진이 확보된 판매를 해야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새로운 도서 시장을 개척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그리고 무엇보다 판매 도서 대금을 제대로 정산해 주는 것이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류 창고 장기 보관용 상품을 확보해서 수익을 극대화하겠습니다.

Q. 한출협 이사장으로 당선된다면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A. 지금 당장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서 수익 중심의 사업으로 개편해야 됩니다. 현재 25년 사업 계획만으로는 수익을 낸다는 보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사장이 된다면 천천히 다시 들여다보고 임시 총회를 열어 조합원의 추인을 다시 받겠습니다.

Q. 후보님 현 집행부 4년 동안 조합 적자가 56억 원 이상인데. 괜찮습니까?
A. 23년에 24억, 24년에 23억 적자가 났는데 이렇게 가면 자본 잠식이 걱정돼요.

Q. 현재 한출협 경영 악화의 원인이 무엇인가요? 
A. 한마디로 경영 부재입니다. 수입이 줄어들면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2024년에 이어 2025년도 마찬가지로 줄어드는 수익만큼 비용이 줄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것이죠. 

Q. ‘CEO형  이사장’을 출사표로 내셨는데요. 어떤 의미일까요?
A. 조합원의 이익 조합의 성장, 출판 산업의 공공성을 실현한다는 의미입니다.

신 후보는 조합원 위에 군림하는 모습이 아닌, 한출협과 조합원을 잇는 가교이자 중재자 역할을 하도록 하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조합원 소통을 강화하고 개별 출판사의 고충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이사장 핫라인을 개통할 계획이다.